준빈
캠퍼스
W.글쓰는미대생
지옥같은 오전 수업을 마친 한빈은
무거운 전공책을 손에 들고 죽을상을 하고선 캠퍼스 안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 중이었다.
다음수업시간까지 한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연락이 없는 지원에 작게 욕을 짓걸이며
오늘 점심은 굶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울상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앉아 캠퍼스 안을 지나다니는 학생들을 구경하던 한빈은
일교차가 크지만 그래도 낮은 여름과 다름없이 더운 날씨에도 꼭 붙어다니는 캠퍼스커플, 씨씨들을 보며
모태솔로인 자신을 괜찮다며 못만나는게 아니라 안만나는거라며 자기합리화를 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우울해져 땅만 바라보며 발끝으로 바닥만 툭툭쳐대는 한빈 위로 그림자가 졌다.
한빈은 고개를 들어 그 그림자의 근원을 올려다 보았고
그 근원은 어디가서 키작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저보다 한뼘은 커보이는 남자가 서있었다.
그남자는 한빈이 고개를 들자 다짜고짜 말을 걸기 시작했다.
- 점심먹었어요?
한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고
남자는 만족한 얼굴로 또다시 한빈에게 물었다.
-점심 어디서 먹을 꺼예요?
밑도 끝도 없이 쌩뚱맞은 질문을 하는 남자를 보고 한빈은 남자를 위아래로 훑으며 대답했다.
-그건 왜 물어보세요? 누구신데요?
그러자 남자는 무릎을 굽혀 한빈과 눈을 맞추곤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너랑 같이 밥먹고 싶어서요.
글쓰는미대생입니다
시험기간이라 공부빼고 모든게 흥미로워서 이렇게 또 독방에서 커플링과 단어를 받아서 조각글을 쓰네요!
즉흥적으로 쓰는거라 많이 어색하고 형편없을지라도 그냥 심심풀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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