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담 |
거창한 단어와 화려한 단어, 미사 수식어들로 도배를 하는 글이 결코 좋은글은 아니지요, 좋은 글이란 읽기 쉬워야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고 하네요. 중요한것은 제가 전달할 내용이니까요! 제글이 거창하고 화려하다기 보단 수수하고 읽기편한 글이라고 생각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론=내가쓰고 우름(눈물) 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봄이다,아니 겨울인가?
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만큼 길거리에 내려앉은 눈들이 쌓여있는걸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뽀드득 하며 밟히는 눈이 좋았다.
하지만 눈은 봄이 와버리면 녹아내려 더러운 물이 되어버린다.
더러운물이 되기도 전에 바람에 휘날려 제모습을 감추어버리는 눈이 한가득했다.
하지만 너는 달랐다.
너는 보기만 해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지만,기분이 나빠지는 일은 없었다
아,옛 생각이 났다.
너와 손을잡고 눈밭위에서 날뛰는 모습이,
너도 날 기억해줄까?
겨울 여행이라고 했다.
들뜬마음에 이쁘게 머리도 양갈래로 묶고,아끼는 원피스도 입었다.
엄마손을 잡고 따라간 그 펜션에는 마치 기다렸다는듯 눈덩이를 뭉쳐 손에 쥐고있는 남자아이가 보였다
표정이 없는건지,아니면 내가 싫은건지 알수없는 표정으로 서있던 니가 나에게 다가왔다
![[EXO/오세훈] 눈사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a/d/cada0287231531a845df4c608fc07934.png)
"…이거"
한참 말이없다가 나에게 건내준 눈덩이는 참으로 하얬다.
마치 너를 닮았다.
"모야?"
"닮았어."
대체뭐가? 의문을 가지게하는 너의말에 고개를 가우뚱거리며 너를 쳐다봤다
"너랑.닮았어.하얘"
말을 이어갈때마다 뿌옇게 나오는 입김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너를봤다
"..고마오"
한참동안 마주보며 웃다가 이따보자 라는 말과함께 그아이가 사라졌다
"엄마 배구파!밥죠!"
"우리 징어 배고파?"
옹옹밥죠.들뜬 징어가 대답했다.
"징어 밥 준비할때 동안..음 저기 저애랑 놀고있어"
엄마의 희고 길다란 검지손가락이 가르킨곳은 아까 그 남자아이였고 그아이는 소복히 쌓인 눈덩이를 뭉쳐 굴리고있었다
"뭐해?"
살금살금 그아이의 뒤로가서 귓가에 대고 물어보자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아이의 반응에
꺄르르하며 웃어대던 징어가 물었다
"이르미 모야?"
"오세훈."
짤막한 한마디가 어린 마음에는 그렇게 설렐수가 없었다.
"군데 지금 뭐하구이써?"
"눈사람 만들어"
"눈따람? 눈따람은 왜?"
징어가 초롱눈을 뜨고 깜빡거리며 물어보자 추운건지,부끄러운건지 얼굴이 빨개지던 세훈이 대답했다
"너 주려고"
다음날이였다. 화창한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앞에서 비몽사몽한 눈을 비비며 창밖을 내려다보던 징어가 화들짝 놀라며 마당으로 나왔다
"눈사람! 세후나!으아앙.."
두손으로 눈을가리며 눈물을 닦아내는 징어의모습에 의자에 앉아 눈을감고있던 세훈이 벌떡일어나 마당으로 나갔다
"왜 울어,응? 뚝."
"세후나..눈따람..세후니가 만드러준 눈사라미.."
나를 품에 안고 흰손으로 내볼을 들어올린 세훈이가 내말을 들어주고 시선을 눈사람쪽으로 옮기자
밤새누가 밟아버렸는지, 뭉게져있는 눈사람이 보였다
"저거 때문에 운거야?"
나를 향해 살짝 웃어주던 세훈이가 내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을이었다
"으유,바보.다시 만들어달라고 하면 돼지. 기다려"
그리고 내손을 놓더니 마당에 소복히 쌓여있는 눈덩이를 뭉쳐 눈사람을 만들어 다시 나에게 건냈다
"자.이제 울지마 알겠지?"
웅!알게떠! 너와 나의 입가에는 함박웃음이 걸쳐졌다
행복한 시간이였다. 엄마가 집에간다고 하자마자 나는 눈물을 터트려버렸다
"으아앙!엄마!세후니는!"
"세훈이는 여기 있어야해 징어야."
"싫어! 징어 집에안가!"
그런징어를 바라보는 세훈이도 착잡한 마음이였지만 징어가 가는 차까지 바래다주는 세훈이가 꾹 다물고있던 입을 열었다
"10년뒤 겨울에 서울로 갈께.그때봐"
눈물을 삼키는듯 한마디를 툭던지고 뒤돌아서 펜션으로 들어가는 세훈이의 뒷모습을,
잡고싶었다.
그 어린나이에 맞은 이별이란 참으로 냉정했다
아 또 예전생각에 눈물 날려고하네,살짝 눈매로 흘러져 나오는 눈물을 옷소매로 감추고 뽀드득거리는 눈을 밟았다.
소매로 눈을 닦아도 나오는 눈물에 주저앉아 펑펑 울어버렸다
한참을 울었다. 울어버리니 속이 시원해졌다.
이미 부어버린 눈에 어서 집에가야지 하며 발걸음을 재촉하려했다
머리에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에 그자리에서 멈추어 있을수밖에 없었다
"눈사람,잃어 버렸구나"
설마하며 올려다본 곳에는
그때와 똑같은 웃음을 지으며 눈사람을 들고있는 니가있었다
"왜이렇게 울었어 바보야.내가 울지말라고 했지?"
나를 안아주는 너의품이 그리웠다
"뭉게지면 다시 만들어 준다니까?"
말투 하나하나가 그리웠다
"기다리고 있었지?"
너는 이미 내인생의 기준점이 되어버린지도 모르겠다
"보고싶었어,징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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