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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루한

 

 

 

 

 

 

 

 

 

 

 

 

#2014년 10월 18일 

안녕 루한.나야. 

오늘은 루한이 떠난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야.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흘렀네. 

난 오늘 타오랑 도서관에서 열심히 과제를 했어. 조별과제인데, 운이 좋게도 타오랑 한 조가 되었지 뭐야. 

거긴 어때? 여긴 좀 쌀쌀하지만 아직까진 따듯한거같아. 

아마 루한이 있는 곳도 따듯하겠지? 

 

 

 

 

 

 

 

 

 

 

#2014년 10월 19일 

루한 안녕.  

점심을 먹고나서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루한 생각이 났어. 

그래서 지금은 책상 앞에 앉아 루한에게 편지쓰는 중. 

어제 루한 한테 편지쓰고 타오에게 과제정리한 자료들 이메일로 보내다가 루한이 내게 보냈던 이메일들을 하나하나 다시 확인했어. 

옛날에 루한이 나한테 보냈던 클릭하면 귀신이 튀어나오는 메일 모르고 열다가 깜짝 놀라서 책상모서리에 부딫혔어. 루한 책임져. 나 너무아파. 

 

 

 

 

 

 

 

 

 

 

#2014년 10월 29일 

오늘날씨 약한 비 

열흘간 편지를 못썼네. 미안. 앞으로는 편지꼬박 쓸게. 약속 

타오랑 제출 해야 할 과제들 총정리 하느라 도서관에서 밤을 샜거든. 

이틀 동안 안썼다고 너무 미워하지마 루한. 대신에 집에 오자마자 바로 쓰는 중 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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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8일 

오늘날씨 조금흐림 

오늘은 간만에 찬열이랑 종대랑 같이 술좀 마셨어. 

지금 좀 어지러워서 글씨가 뒤죽박죽 일 수도 있겠다. 

뒤죽박죽이면 루한이 잘 못알아볼까봐 내일 아침 일어나서 쓸까도 생각했는데, 며칠전에 루한이랑 편지 꼬박 쓰기로 약속했잖아. 그래서 약속 지키려고. 

술 기운 때문에 그런가.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이 기억나. 

그 때 기억나? 나는 루한이 웃을때가 이뻐서 사슴이라고 별명 붙였는데, 루한은 나한테 넌 만두 닮았다며 만두라고 별명 붙여줘서 나 화냈던거. 

루한이 내가 삐진 거 보고 오빠라고 부르면 별명 고쳐준대서 오빠라고 했는데 고쳐준 별명이 빠오즈 였지. 

빠오즈가 만두인거 나중에야 알아서 내가 루한한테 넌 사슴이 아니라 개구리라고 별명 바꿔줬잖아. 

옛날일 생각하니까 계속 웃음이 난다. 

그 때 우리참 행복했었는데. 

 

 

 

 

 

 

 

 

 

 

*** 

 

 

 

 

 

 

 

 

#2014년 12월 24일 

오늘날씨 약간흐림 

안녕 루한.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기억나? 우리 크리스마스 이브때 겨울바다 놀러갔던거. 

루한이 추워서 가기싫단거 내가 보고싶다고 계속 부탁해서 결국 갔었잖아. 그 때 바다갔을 때 내가 루한 물에 빠뜨려서 루한도 나 끌고 같이 빠졌잖아.  

결국 우리 물 빠진 생쥐 꼴 되서 근처 민박집에 하루 묵을 수 밖에 없었잖아. 그 때가 우리 첫날 밤이었던가? 

 

 

 

 

 

 

 

 

 

 

 

#2014년 12월 25일 

오늘날씨 매우맑음 

루한. 메리 크리스마스. 

방금까지 찬열이랑 타오랑 솔로끼리 모여서 술 좀마셨는데, 종대는 여자친구랑 크리스마스를 보낸대서 같이 못놀았어. 

찬열이가 종대를 얼마나 부러워하던지. 

오늘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어. 지금도 밖에 눈이 많이와. 

많이 보고싶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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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1일 

오늘날씨 맑음 

오늘은 2014년의 마지막 날. 

오늘도 루한 생각을 하며 2014년의 마지막 밤을 보내. 

 

 

 

 

 

 

 

 

 

 

#2015년 1월 1일 

오늘날씨 구름조금 

해피 뉴이어 루한. 

2015년의 첫날, 루한의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해. 

난 이렇게 매일 루한의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루한도 내 생각 매일 하고 있을거야. 그렇지? 

 

 

 

 

 

 

 

 

 

** 

 

 

 

 

 

 

 

 

 

#2015년 3월 26일 

오늘날씨 흐림 

김민석. 생일 축하해.  

오늘 따라 더 루한 목소리가 그립다. 

루한이 내 생일 마다 직접 만들어 준 케잌 같이 먹었었는데. 

너무 보고싶어. 루한. 몇 밤 자면 드디어 루한을 만날수 있을까. 

빨리 루한을 보고 싶어. 여긴 너무 추워. 시려. 

 

p.s 아. 그래도 루한 생일까지는 계속 편지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 루한 생일 축하는 내가 해주어야 하니까. 

 

 

 

 

 

 

 

 

 

 

 

 

#2015년 4월 5일 

오늘날씨 맑음 

안녕.루한.  

사실 어제 루한이 꿈에 나왔어. 

루한과 함께 갔던 놀이공원이 나왔는데, 루한과 내가 함께 츄러스를 먹으며 동물원을 거닐고 있었어. 사슴여우 보면서 나닮았다고 말해줬던 루한이 정말 그대로 꿈에 나왔어. 

오랜만에 너무 행복한 꿈을 꾸었던 거 같아. 

점점 루한 생일이 다가와. 

루한 생일 때 뭘 해줘야 할지 계속 고민중이야. 

 

 

 

 

 

 

 

 

 

 

#2015년 4월 10일 

오늘날씨 거센 비 

이제 열밤 남았다.  

그 전 까지는 루한을 만나고 싶지 않아. 

내가 루한을 만나는 날은 루한 생일 이후가 되어야 해. 

반드시. 

 

 

 

 

 

 

 

 

 

 

#2015년 4월 14일 

오늘날씨 약한 비 

제발 버텨주길. 

보고싶어....루한. 

이제 여섯밤 남았다. 

 

 

 

 

 

 

 

 

 

 

 

#2015년 4월 17일 

오늘날씨 거센 비 

루한 세밤 남았어. 

오늘은 집에 가야하는데.  

루한에게 줄 선물이 집에 있는데. 누구도 날 내보내 주려 하지 않아. 

 

 

 

 

 

 

 

 

 

 

 

 

 

#2015년 4월 18일 

오늘날씨 거센 비 

....이제 두밤남았다. 

루한의 생일. 사랑해. 루한. 사랑한다는 말로 다 표현 못할만큼. 너무 사랑해 루한. 

 

 

 

 

 

 

 

 

 

 

 

 

#2015년 4월 19일 

오늘날씨 거센 비 

점점 숨이 가빠오고 심장이 터질듯 뛰는게 이제 곧 루한을 만날거여서 그런가. 

내일은 루한의 생일. 기대해. 

루한.사랑해. 

 

 

 

 

 

 

 

 

 

 

 

 

 

 

 

 

 

 

 

 

 

 

 

 

 

** 

 

오후 11시 55분. 루한의 생일까지 5분이 남았다. 

민석은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 바닥으로 한 발을 내딛었다. 

순간 비틀 거리던 민석은 옆의 탁자를 부여잡고 천천히 책상 앞으로 걸어가 물건 위에 놓여진 하얀 보를 들어 올렸다. 

유리로 된 액자 안 에 들어있는 건 민석이 그린 루한의 모습이었다.  

민석은 조심스럽게 액자를 쓰다듬었다. 

 

 

 

 

 

 

루한. 

 

 

 

 

 

 

 

순간 민석은 품고있던 액자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유리 깨지는 소리가 민석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민석은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약...약..... 

 

 

 

 

민석은 책상모서리를 부여잡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약이 보이지 않았다. 숨이 가빠왔다. 머릿 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기분이었다. 몸이 떨려왔다. 

민석은 흐릿한 시야사이로 11시 58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를 보았다. 

 

 

 

 

 

2분만.....2분만.....제발.... 

 

 

 

 

시계의 초침이 59초를 지나 11시 59분을 향했다. 

민석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민석은 목을 부여잡았다. 몸이 덜덜 떨려왔다. 시계의 초침은 52초를 가르키고 있었다. 

8초만.... 

순간 민석은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되는 느낌을 받았다. 왼쪽가슴에 칼로 파고드는 듯한 끔찍한 통증이 밀려왔다. 민석은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시계는, 12시 0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 

 

 

 

 

 

 

#2015년 4월 20일 

루한. 생일축하해. 

민석은 만났어? 

그곳에서 민석과 평생 행복해.  

 

 

 

 

 

 

 

 

 

 

 

 

민석이 이렇게 갈 줄 몰랐다. 그렇게도 루한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갈 것이라며 매일 말했었는데. 

'혹시 내가 루한의 생일 전에 죽게된다면, 나 대신 반드시 끝을 맽어줘, 부탁할게.' 

타오는 고개를 숙였다. 숙인 얼굴아래로 눈물이 방울져 떨어졌다. 

민석이 떠난 오늘은 몇달 내내 단 한번도 내리지 않던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이었다. 

 

 

 

 

 

 

[EXO/루민/단편] To.루한 | 인스티즈

 

 

 

 

 

 

 

 

 

 

 

fin.

 

 

 

Written by Dori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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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분위기 좋다...
9년 전
독자2
루한은 먼저 죽은건가요? 아니면 떠난..? 여튼 이런 느낌이랑 분위기랑 너무 좋아해서요ㅠㅠ 잘 읽었어요!
9년 전
Doriori
음... 전자가맞구요...! 날씨도 관계가있어요
9년 전
독자3
오! 그렇군요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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