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경수를 처음 본 날은 고등학교 입학식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왔기 때문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 외로운 입학식에서 내 시선을 끈 녀석.
잘생긴 외모도 내 시선을 잡아끄는 데에 한 몫했지만 그보다는 도경수가 풍기는 분위기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새로운 환경에 들떠 재잘되거나 흥분되는 것도 아닌, 그렇다고 그런 그들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얕잡아보는 것도 아닌,
짧은 내 표현으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였다.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같았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도경수는 귀공자처럼 잘 생겼다.
나 포함해서 여자든 남자든 뒤에서 저 애 누구냐고 잘 생겼다고 수근거리는 말소리가 들린다.
나는 도경수를 빤히 쳐다봤다.
아, 눈 마주쳤다.
프롤이고 짧으니까 0포인트
찬디할까 백도할까 빙의글할까 하다가 카디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