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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과 모임때문에 늦게까지 술판 벌이는데 낑겨있다가 몇 잔 얻어먹은걸로 잔뜩 취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괜히 억지 부려서 데려다준다는 사람들 다 물리치고 혼자 택시타고 집 앞까지 왔다. 어찌어찌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와 현관 앞까진 도착을 했는데



"에이씨.. 왜 안 열려!"


망할놈의 도어락이 문제. 여섯자리 숫자를 누르는데 손이 자꾸 엇나가서 경고음만 삐삐 울리고 문이 꿈쩍도 안 한다. 나는 잔뜩 꼬인 발음으로 버럭 짜증내며 현관문을 발로 쾅쾅 차기 시작했다. 지금 시간이 이웃을 위해 조용해야 할 밤 11시라는 사실은 제정신이 아닌 머리에서 잊혀진 지 오래. 나는 신경질적으로 문에 발길질을 하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흡.. 왜 안 열리냐고.. 이 나쁜 새키야..ㅠㅠㅜㅠㅠ허어엉ㅇ어엉 흐어우어ㅓㅇ"

지랄맞은 술주정은 멀쩡한 현관문을 폭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갑자기 존나 서러워진 나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문 앞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시작했다. 꿈쩍도 않는 문을 노려보며 꺼이꺼이 울고 있는데



"지금 뭐해요?"


예고없이 문이 벌컥 열리고 웬 남자가 튀어나왔다. 덕분에 문 끝에 다리를 찧어버린 나는 악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렸다. 시부엉ㅜㅜㅜ겁나 아프잖아ㅠㅜㅜ

"내 다리ㅠㅠㅠㅠㅠ내 다리ㅜㅜㅠ"
"아, 미안해요. 많이 아파요?"


갑자기 튀어나와서 내 다리를 문에 퍽 박아버리게 한 남자는 내가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더니 몸을 낮추고 앉았다. 방금 씻고 나온 듯 축축하게 젖은 머리카락에서 샴푸 향기가 마구 풍긴다.
고기냄새에 술냄새만 가득한 식당에 박혀있다가 갑자기 싱그럽고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니 정신이 좀 드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다리가 아픈것도 잊고 향기를 맡는다고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
"음..아니요.."
"그럼 내가 안아서 들테니까 놀라지 마요."


어느새 눈물이 그치고 졸음이 몰려오는 바람에 눈을 꿈뻑이며 옹알옹알 대답하니 정체불명의 남자가 날 안아서 든다고 한다. 뭐라 할 기력이 없어서 그냥 아무 대꾸도 안 하고 있으니 곧 뭔가 단단한 게 어깨와 다리를 감싸더니 몸이 위로 붕 떴다. 남자가 예고를 해줬기에 놀라진 않았지만 무의식적으로 그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달래듯 괜찮아요- 하는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울린다.



"근데 누구신데 우리집에 있어요? 우리집에 나 혼자 사는데에.."
"누나 연락 안 받았어요?"
"연락?"
"응. 누나랑 나랑 같이 살게 될거라는거."


살살 내 신발을 벗기고 집 안으로 들어온 남자가 얼마 안 가서 나를 푹신한 데 내려놓았다. 부들부들한 감촉이 좋아 더듬거려보니 내 방 침대다. 나는 남자의 말이 무슨 뜻인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그저 방싯 웃으며 아 그러쿠나.. 하고 웅얼거렸다.


"많이 취한 것 같으니까 일단 자고 내일 얘기해요."
"넴.. 안녕히 주무세여."

이미 반 수면상태인 나는 베시시 웃으며 굿나잇 인사를 건넸다. 남자는 대답없이 내 눈가와 뺨에 남아있는 눈물자국을 손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더니 곧 내 방을 나갔다. 나는 씻는것도 옷을 갈아입는 것도 못하고 그저 축 늘어진 채 몇 번 뒤척거리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아..."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쓰리고 마른 입이 텁텁했다. 몇 번 겪어봤어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이 불쾌한 숙취에 오만상을 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습관적으로 시계를 바라보니 오전 10시. 꾸깃꾸깃해진 겉옷을 벗고 산발이 된 머리를 대충 묶은 뒤 물을 마시려 방을 나섰다. 아 어지러워.



"이렇게 하는게 맞나."

부엌으로 성큼 들어가려던 나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남자 목소리에 움찔하며 멈춰섰다. ..남자? 웬 남자???


"다진 마늘..이랑 대파랑 고추.."

스마트폰과 냄비를 번갈아 보며 심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마늘 어쩌고 얘기하는 남자는 내게서 등을 돌린 채 뭔가를 열심히 만드는 중이었다. 벽에 기댄 채 고개만 빼꼼 내밀어 그를 몰래 지켜보니, 냄비와 도마를 달그닥거리며 분주하게 요리를 한다. 아니, 요즘 강도들은 남의 집 털러와서 요리를 하나..?



"어, 일어났네요."

잠시 눈을 돌리고 진지하게 저 남자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화들짝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다. 잔뜩 당황해서 어색한 얼굴로 굳어있는 나와 달리 서글서글하게 웃는 얼굴이 어쩐지 낯익었다.


"속 괜찮아요? 술 많이 마신 것 같던데."
"...별로.."
"해장국 끓이는 중이니까 기다려요. 아님 씻고 나오던가."

날 아주 잘 안다는 듯 거리낌없이 편안하게 얘기하는 남자다. 비록 존댓말을 쓰고 있지만.. 그 모습에 일단 도둑은 아니구나 싶어 마음을 놓았다. 그럼 대체 누구지?


"근데.. 누구세요?"

혹시 정말 만약에.. 술먹고 사고친건 아닐까 덜컥 걱정이 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물었다. 그러자 그가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 나는 그 눈빛을 차마 마주보지 못하고 찌질찌질하게 힐끔거렸다. 남자는 짧게 한숨을 내뱉더니 대파를 자르던 칼을 내려놓고 나를 마주보고 섰다.


"기억 안 나요? 김한빈."
"...김한빈? ..어? 한빈이???"


헐. 어쩐지 뭔가 낯이 익다 했어. 김한빈이라니. 부모님끼리 상당히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나와 한빈이는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같이 놀았다. 내 부탁에 항상 소꿉놀이, 인형놀이 같이 해주던 착한 애였는데.
초등학교도 같은 데 다니고 거의 붙어다녔는데 내가 이사를 하고 여중을 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멀어졌다. 연락도 안 하고 만나지도 않고. 부모님들은 꾸준히 왕래하고 전보다 더 친하게 지내셨던 것 같지만.






"이제 기억나요?"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어색하게 웃으니 그가 물 한 잔을 따라서 내게 건내준다. 갈증이 심했던 나는 땡큐- 하면서 덥석 받아들고 한 입에 털어서 마셔버렸다.



"어제 우리 만난건 생각나요?"
"응?"


한빈이의 물음에 컵을 만지작거리며 기억을 더듬었다. 어제, 만난거?
술 취해서 택시타고 집까지 오고, 현관문이랑 싸우다가 울고.. 갑자기 누가 튀어나와서 다리 부딪히고 또 울고.. 그 사람이 날 안아서 방까지 데려다 줬...



"아..쪽팔려..."


어젯밤 내가 저지른 만행이 차례차례 떠오르며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창피함에 고개를 푹 숙였다. 주사 한 번 드럽게 민폐스럽다, 진짜.





[TeamB/기맘빈] 연하남이랑 동거하는 썰 01 | 인스티즈


"누나 얼굴 빨개졌어요."

다시 고개를 들어 김한빈을 바라보니 나와 눈을 마추지며 재밌다는 듯 웃는다. 나는 물컵을 식탁에 내려놓은 뒤 그대로 욕실로 줄행랑을 치려다가 문득 생긴 의아함에 그에게 물었다.



"근데 너 왜 우리집에 있는거야?"
"아, 우리 동거하게 됐는데.. 진짜 모르고 있었어요?"
"뭐?"


어이없음+당황+혼란상태에 빠져 멍청하게 있는 내 반응에 한빈이 역시 약간 당황한 듯 보인다. 아주머니께서 연락해놓은다 하셨는데.. 하고 중얼대는 목소리에 방으로 뛰어간 나는 가방을 뒤져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선배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연락이 왔는지 전원이 나갔는지조차 신경을 못 썼는데 아무래도 그 때 엄마가 연락을 한 듯 싶었다. 나는 서둘러 보조 배터리를 찾아 낀 뒤 전원을 켰다.



[TeamB/기맘빈] 연하남이랑 동거하는 썰 01 | 인스티즈




난희골혜....ㅇㅅㅇ;;;;;
지금 이거 몰카 아니고 실제상황인거야..?













사과사과


한빈이랑!!!!!!!! 동!!!거!!!!!!!!!(쥬금)

한빈이랑 여주 나이는 19살 20살로 한 살 차이


아까 실수로 쓰다만 글 올라가서 당황해쏘여... 신알신 갔을텐데 미안해용;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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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재밌겠다!!!!기대ㄷㅎ!!!신얼신해놀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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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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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한빈이랑 동거ㅏ니ㅠㅠㅠㅠㅠㅠㅠ 기맘빈이랑 동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윽 설레요ㅠㅠㅠㅠㅠㅠ잘 보고 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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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동거.. 좋죠..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여!!! 하트하트하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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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2.232
헐좋어요우룽아앙아ㅏ!!!!연하남!!!!!!!동거!!!!,!ㅡ오어아아아아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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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비회원님 안녕하세욥!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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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허류ㅠㅠ동거래ㅠㅠㅠ대박이다ㅠㅠ퓨ㅠㅍㅍ퓨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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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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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다음이완전기대되는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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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끄앙 고마워요ㅠㅠㅠㅠ열심히 써서 들고올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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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대박 연하남 그것도 한빈이랑 동거ㅠㅠㅠㅠ한빈아ㅠㅠ누나야ㅠㅠㅠㅠㅠ다음편도기대할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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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연하남 기맘빈은 사랑입니다..♡ 독자님도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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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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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연하 한빈이는 진리bb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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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헐겁나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맘빈이랑 동거리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워더]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신알신하고 갑니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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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우와ㅠㅠㅠ 암호닉!!!ㅠㅠㅠㅠ 신청 받아욥ㅜ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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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이앗!!!! 소재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한빈이가 엄청 설렐 것 같네요ㅠㅠㅠㅠㅠㅠ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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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감사해요ㅠㅠㅠㅜ제사랑 드세욥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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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오오오오오!!!!!!이글은 신알신이다!!!!!!잘보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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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신알신 고마워영!!! 하트!!!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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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설레여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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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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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작가님왜인제발갼한거죠ㅠㅠㅠ신알신하구가요ㅠㅠ완전재밌어요..설렘폭탄을받을것같은이예감..아즈좋군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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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동거!!우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빈이가 안아주는거설렘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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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남녀가 동거라녀...이런 !!! ^^ 참 바람직하다^^ 어떤일이 벌어질지 참 궁금하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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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연하남과 동거라니 기대되요!!!!!!!신알신할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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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헐기ㅐ되요 ㅠㅜㅠㅜㅜ신알신하고가욯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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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아 사랑해여 완전설레쟈나 아 발린다기맘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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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이 작품을 왜 이제야 본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레요 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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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으러허허하허ㅘ핳ㅎㅎㅎㅎ호뭐지 이제시작인데.벌써부터떨리네옄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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