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31일 데일리 현성 上

[현성]31일 데일리 현성 上

w.싱로

 

사실 단편이라 상하 나눌 것도 ㅇ벗긴 한데... 지금 너무 바빠서 여기까지만 올리고 가느라ㅠㅠ

매우매우 가볍습니당. 작가 생일을 맞아서 걍 자급자족 하려고 싸지른 거예요☞☜

 

 

31일 데일리 현성 (부제:남우현이 재밌죠?ㅎㅎ 드립 치면 진짜 얄미워 미칠 것 같다)

[현성]31일 데일리 현성
w.싱로

 

 

 

"어서 오세요. 베스킨 라빈스입니다."

 

아휴, 죽겠다 진짜. 베스킨 알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써리원 데이는 처음인데, 와 그게 이렇게 힘든 날이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소보다 사람이 배는 많다 보니 별 특이한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민트초코로만 패밀리로 달라는 손님도 있고, 쿼터 사이즈를 시키고선 왜 이건 사이즈 업이 안 되느냐고 화를 내는 손님도 있고, 아빠는 외계인을 달라는 분도,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뛰어 넘는 또라이도 있다. 이를테면,

 

"어서 오세요. 베스킨 라빈스입니다!"

 

한 남자 손님이 들어오는데 멀리서 봐도 잘생긴 게 눈에 확 띄었다. 내가 알바하면서 본 사람 중에 가장 잘생긴 것 같…… 그 정도는 아니네.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하프 갤런으로 엄마는 외계인, 아몬드 봉봉, 쿠앤크, 월넛, 슈팅스타, 뉴욕 치즈케이크요."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안 어울린다. 생긴 건 무슨 애플민트나 먹을 것 같이 생겼는데. 힘겹게 아이스크림을 퍼담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입맛이 참, 싸네.

"16900원 입니다."

 

내가 말하자, 해피포인트 카드와 체크카드를 내게 건네준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뒤에 사람도 있겠다, 그냥 대충 내가 서명하고 넘어가려 했다. 근데 '서명을 꼭 하고 말겠다'는 눈빛으로 펜만 쳐다보고 있길래……. 솔직히 조금, 아주 조금 무서웠다. 그런데 얼마 못 가 나는 굉장한 판단 오류를 범했음을 깨달았다. 서명을 해달라는 내 말이 끝나자 날 보고 씩 웃는다. 어우 소름 돋아. 그러더니 펜으로 서명란을 틈 하나 남기지 않고 칠하기 시작한다. 뭐… 뭐지 이 미친놈은?

 

"재밌죠?"

 

또 씩 웃는다. 씨발, 하나도 안 재밌으니까 얼른 사라져… 바빠 죽겠는데 무슨 악재가 껴서 이런 잘생긴 또라이가 굴러 들어왔는지.

 

"재미없어요. 그리고 손님 죄송한데 지금 줄이 밀려서요……."
"난 재밌는데"
……라는 말을 남기고 인사할 새도 없이 유유히 사라져버린다. 아 재수 없어 진짜!

 

 

"어서 오세요. 베스킨 라빈스 입니…어?"
"나 기억해요? 우와 감동"

너 같으면 잊을 수 있겠냐? 그 잘생긴 얼굴만 있어도 기억할 판에 그 짓까지 했는데, 라는 말은 역시 속으로만 뱉었다. 한 달밖에 안됐는데 잘리긴 싫어…….

"엄마는 외계인 싱글킹 컵으로 하나"
"3000원입니다."

또 해피포인트 카드와 체크카드를 건네준다. 아씨… 현금으로 주면 어디 덧나나.

 

 

오늘은 서명해달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자기가 먼저 시작한다. 이번에는 색칠 안 하고 자기 이름을 쓴다……?

"풉"

남씨는 실제로 처음 봐서 신기해서 터지고, 생긴 거랑 다르게 귀여운 글씨체에 한 번 더 터지고. 내가 비웃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는지 인상을 쓰고 날 쳐다본다.

"왜 웃어."
"죄송해요. 저 근데 왜 계속 반말…"
"너 나보다 어리잖아. 몇 살인데?"
"22살"
"동안이네"

그러더니 테이블 앞에 앉아서는 날 빤히 쳐다본다. 얼굴 뚫어지겠네. 왜 저래 진짜. 미친 사람인가? 아니 그보다는 내가 나이를 말했으면 지도 나한테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기브앤테이크 몰라? 뭐 딱히 알고 싶은 건 아니지만, 왠지 속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아 원래 한번에 다 올리려고 했던 글인데 너무 바빠서ㅠㅠㅠ 죄송함미당..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걸 쓰게 된 이유가.. 음 제가 아는 언니가 베라 알바했을때

바빠 죽겠는데 어떤 남자 손님이 서명란을 하나하나 칠하더니 갑자기 "재밌죠?ㅎㅎ" 이랬다는 거에욬ㅋㅋㅋㅋㅋ하나도 재미 없고 짜증나 죽겠구만

뭐...그래서 그냥 그거 듣고 꽂혀서 쓰게 된 거에여..헹ㅋ 오늘 안에 마저 들고 올게요.. 봐줄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ㅇㅇ..

 

생일을 맞은 나잉여는 스케치북을 보다가 쥬것다고 한다. (성지글)

[독자1]

헣..소재 신선하고 좋네여d^^b..신알신하고갑니당 담편기대하겠습니도

[독자2]

헐...좋네요.....신알신할게요!!!다음편기대S2

[독자3]

ㅋㅋㅋㅋㅋ으잌재밌어요!

[독자4]

헐 신알신이유 ㅎㅎ

[독자5]

생일 축하해...요?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작가님!!!

[싱로]

감사합니다!!!!!! 어젠 너무 바빠서 생일 기분도 안나더라구요 ㅋㅋㅋ큐ㅠㅠ

[독자6]

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안돼는데ㅠㅠㅠㅠㅠ일년에 한 번 있는 경사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즐겁게 신나게 보람차고 알차게 보내야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는 작가님 독자랑 동접축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로]

대신 친척집 가서 10만원 받았어요 헤헤헤헤헤헤헤헤헤 나 열라 부자 되고파!!!!!!를 부르고 싶네영ㅋ 아잌아ㅓ잌 동접!!! 하편 썼어여 얼른 보러가세여 뿌잉 (홍보맞음)

[독자7]

으헤헤헤헤헤헤헤헤 이미 봤지롱요ㅋㅋㅋㅋㅋㅋ댓글도 달았지롱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 댓글 단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맨 아래....? 내가 첫 번째 였나?.....무튼..규형께서 곧 남나무를 좋아하실 것 같다고 한거! 그게 바로 접니다ㅇ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로]

아!!!! 첫댓글!!!! 댓글 안달려서 찡찡대다가 잠들뻔 했어요. 감사함미다ㅠㅠㅠ 복받으실거에요 헹ㅋ

[독자8]

아싸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글 올려주신 작가님도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ㅋㅋㅋㅋ받고 받고 또 받고 또 받고 또또또 받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9]

새 나라의 으른이....즈는 이만 자러...작가님 작가님도 얼릉 주무세여.....코~ 코~

[싱로]

넹 학교를 위해서^_ㅠ 꿀밤~~ 일주일 호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