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꾸는 건 오랜만인데, 악몽이었어

 

 

 

할로윈 기념인가. 지금 혼자 있기 좀 그런데, 얘기 하고 가주면 안 돼?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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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예전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겁이 많구나?

[정택운,]

겁이 많다니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콩.

[독자2]

굳이 언급하고싶진 않지만 지난번에도 내가 달래줬잖아 바보

[정택운,]

바보 아니거든? 겁 많단 소릴 들을 만한 기억이 없는데. 뭘 달래준 거지? 천둥?

[독자3]

천둥말고 귀신짤

[정택운,]

3에게
아. 그 때 그, 수정이. 수정이 맞나? 내가 필명 달고 잘못 올리니까 찾아와서 물어봐준?

[독자4]

정택운,에게
맞아 ㅇㅅㅇ 그러니까 너 바보 맞아
히

[정택운,]

4에게
바보 아니라니까? 딱콩. 그리고 그 때 그건 겁 먹은 게 아니라 놀란 거고.

[독자5]

정택운,에게
사람이 가끔은 솔직해져도 괜찮아. 물론 그 사진은 누가봐도 겁먹을만 해써 귀신치고 지나치게 예뻤다는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정택운,]

5에게
…. 진짜로 아닌데. 진짜, 진짜로. 예뻤나?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후.

[독자6]

정택운,에게
ㅋㅋㅋ 알았어 더 안놀릴게ㅋㅋ 울겠다ㅋㅋ
무슨 꿈을 꿨는데 그렇게 싫어해? 막 귀신나오고 그랬어?

[정택운,]

6에게
너 진짜…. 딱콩이야. 안 울거든? 귀신은 아니고, 말하자면 너무 길고. 간단히 말하면 살인자에게 쫓겼어. 총으로 겨눠지고, 사람 죽는 거 보고.

[독자7]

정택운,에게
그렇구나, 무서웠겠다. 난 그거보다 더 심한 마감이라는 악몽에 시달리고있어 아무리 글을 써도 끝이 안나 더 무서운건 이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거지

[정택운,]

7에게
아, 저런…. 진심으로 무섭겠다. 진짜 힘내. 무슨 글 써?

[독자8]

정택운,에게
대학 포트폴리오로 낼 릴레이 소설. 근데 정말 끝이 미지수야...한숨밖에 안 나와

[정택운,]

8에게
너 고3이야? 문창 지망?

[독자9]

정택운,에게
고 3이면 벌써 끝나야 했고. 고1. 근데 이번 2학년들이 쌓아놓은게 없어서 1학년만 죽어라 갈구는거지 뭐

[정택운,]

9에게
아, 고1이래. 풋풋해…. 선배들 왜 그랬다냐. 1학년이 고생이네. 화이팅.

[독자10]

정택운,에게
ㅋㅋㅋㅋ 무슨 늙은이같이ㅋㅋㅋㅋ

[정택운,]

10에게
늙은이라니ㅡㅡ. 창창하거든?

[독자11]

정택운,에게
그래요 창창한 노새 ㅇㅅㅇ

[정택운,]

11에게
맹랑한 꼬맹이, 정수정씨. 콩. 노새라니ㅡㅡ. 혼날래?

[독자12]

정택운,에게
어 비꼰건데 알아차렸어요? 역시 놀려야 제맛ㅋㅋ 어제? 몇 시간 전이 할로윈이여서 서태지씨 뮤비 봤는데 역시. 최고더라

[정택운,]

12에게
모르면 바보 아냐? 콩콩콩. 아, 크리스말로윈인가? 뭐더라. 어때? 나 아직 안봤거든. 노래도 안들어봤어.

[독자13]

정택운,에게
크리스말로윈. 음...제목 그대로 크리스마스랑 할로윈이랑 싸우는 내용? 노래가 나는 중독적이게 들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