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무슨 일이 있었던거야.....#성규[ XX호텔 1205호 8시]문자가 왔다. 나는 분명이 말했다. 싫다고, 안갈거라고...이번에도 역시 안간다고 문자를 보내려던 찰나, 새로 도착한 한통의 문자때문에 문자를 보낼 수 없었다.[니가 계속 그렇게 거부하면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니 애들이 나중에도 지금처럼 웃고 있을까?]그 문자 한통에 나는 지금 가고 있다. 어디를 가냐는 애들의 물음에도 그냥 약속있다는 말만 하고는 나왔다. 그냥 옛날 친구만나러 가는줄로 알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도착했다."너한테 걔메가 소중하긴 한가봐? 아무리 찍어도 안넘어오던 김성규가 한방에 넘어오네?" "약속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애들한테 말 안하고, 애들한테 피해가는 일은 이제 없을거라고."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를 향해 달려든다. 나를 향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행위. 우현이와 너무 다르다. 우현이랑 많이 해봤지만 너무 다르다.눈물밖에 나오지 않고 나도 모르게 나오려고 하는 신음소리를 억지로 참는다. 우현이 얼굴을 떠올리면서. 처음 우현이가 고백했을 때에는 정말 싫었다. 나를 그렇게 보고 있었다는게. 하지만 갈수록 우현이의 진심이 느껴졌고 그 진심이 보일 때마다 내 마음도 조금씩 우현이를 찾고 있는게 느껴졌다. 아마 그때는 우현이가 날 더 많이 사랑했었겠지만 지금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남우현보더 더사랑하면 더 사랑했지, 덜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참 우현이를 생각하며 버틸때 그 생각을 깨게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렇게 꾹 참고 있을거야?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주지? 마음 바뀌기 전에. 소리 참지마."그말에 어쩔수 없이 꾹 참던 신음을 내뱉고 눈에서는 여전히 눈물이 나온다. 제 욕구를 다 풀었는지 자기혼자 뒷정리하고 샤워하고 나가는 저사람. 오늘 가진 일방적인 관계에서 난 깨달았다. 우현이가 날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그렇게 한참을 누워있었다. 물론 일어나기 힘들 뿐더러 나가봤자 갈때가 집밖에 없으니까. 집에 가면 동생들 얼굴을 보기 어려우니까... 우리 우현이 얼굴을 아무렇지 않게 보고있을 수 없으니까... 그렇게 동생들 얼굴 하나하나 떠올리고 마지막으로 우현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이쯤되면 시간이 많이 흘렀울거 같아 시계를 보니 10시 밖에 안됐다. 계속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아 걷기 힘든 몸을 이끌고 숙소근처의 포장마차로가서 술을 마셨다. 그래도 시간이 안흐른다. 꽤나 많이 마신것같은데 11시 30분. 그래 이대로 가면 걱정하니까 바람쐬면서 술 기운을 깨고 껌을 여러개 씹어 입냄새를 없앤다. 마치 그렇게 빳빳하던 껌이 내입에 들어가니까 처참하게 구겨진다. 내 모습처럼. 어느덧 시계를 보니 1시다. 이쯤되면 아이들이 다 잘고 있을거 같아서 슬슬 집으로 갔다. 그런데 내일 스케줄이 없어서인지 내 예상을 깨고 애들은 깨어있고 우현이 물론 깨어 있었다. 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서 '나 왔어' 라는 말만 던지고 방에 들어가니 우현이가 따라온다. 우현이는 더더욱 보기 싫다. 못보겠다. 내일 스케줄도 없으니까 한번 하자는 말에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다음에 하자고 하고는 바로 침대에 누워 자는 척을 했지만 쉽게 잠들지 못했다.나는 몰랐었다. 사람이 정말 갖고있고 싶지않은 기억이 생기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로가 위로를 받고싶고, 관심을 갖고 싶어하는 지를.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동생들의 얼굴을 못볼 것만 같았던 나는 어느새 동생들한테가서 애교를 떨고 그때 나에게 오는 관심이 너무 좋아 계속 그러고 있다는걸. 점점 내가 애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렇게라도 관심을 받지 않으면내가 힘든것울....그날 이후 몇번이고 나에게 관계를 요구했던 우현이었다. 물론 우현이랑 하면 나를 사랑한다는게 느껴지고 나를 아끼는게 느껴지고 좋지만...무서웠다... 우현이가 어느날 그때 그남자처럼 나를 대할까봐... 그리고 너무 미안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현이는 날 그냥 놔줬고 날 이해해줬다.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힘들어 왠만하면 개인스케줄을 많이 넣어달라고 했다. 지금도 난 개인 스케줄을 하고 있지만 불안하다. 아이들이 사실을 알아챈다면... 우현이가 사실을 알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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