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이 어두운 방과 따뜻한 온기 있는 방 중에서
나는 어디서 머무르며 숨을 내쉴 수 있을까
갈팡질팡 선택의 자리에 서있는 난 잠시 본래의 나를 숨긴채
가면과 코스프레를 하며 그 방에 들어간다
잠시 나 조차도 모르게 그 방에 물들어 '나의 자리는 원래 이곳이였구나'하며
지내던 마음도 어느순간 한계에 다다르게 된 것일까
"넌 절대 나와 어울릴 수 없어 너의 자리로 가야해"
가면과 코스프레는 결국 내 몸에서 차차 흩어지고
나는 다시 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