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보니 문자가 와있었다
앞으로 으르렁 부르지 말고 자기한테 연락하라며ㅋㅋㅋㅋ
내가 진짜 번호 따이는 건 처음이라,
이게 나한테 관심 있는건가 계속 의심했다
결론은 관심이 맞았지
의외로(?) 저돌적이었는데 그덕분에 금방 만날 수 있었어
그러니까 데이트같은.. 음 사규ㅣ는건 아닌데 그..음...
사복 입은거 보니 설레는 그런 감정 알아?
그 경찰복? 입고 있다 번듯하게 사복 입으니까 뭔가 되게 묘한 느낌
얼굴도 꽤 생겨선 나 보고 웃는데 심쿵했다
그날 난 미성년자니까 돈 쓰면 안된다고 자기가 다 사주겠다며 끊어놓은 영화표랑 팝콘 등 대부분 다 지불ㅋㅋㅋㅋㅋㅋ
민망데스네.....
모쏠이라 남자랑 데이트를 해봤어야 뭘 알거아냐
그냥 다 부담스러웠음 내가 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고3이 이러고 있구나.. 하는 생각돜ㅋㅋㅋ
근데 친화력 좋고 장난끼 많아서 되게 나 편하게 해줄라고 하는건 눈에 딱 보임
밥먹고 카페 가서 음료 시키는데 돈내려 하길래 그건 내가 냄
근데 표정이 감동 화남 이런게 아니곸ㅋㅋㅋㅋㅋ
ㅋ어린게 무슨ㅋ 이런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이블 앉아서 막 내 첫인상 얘기하고 그랬는데 하 진짜 쥐구멍에 숨고 싶더라
그때 어쩌다 경찰 됐는지 뭐하는지 그런거 다 물어봤다
되게 신기했어 가까운 사이에 경찰 있다는게ㅋㅋㅋ
나이는 그때 나이론 27살이었는데
내가 완전 아저씨네요ㅎㅎ 했다가 눈빛에 살인당할뻔ㅋㅋㅋ
나보고 얼른 졸업하라고 그럼 자기가 마음의 부담을 덜고 사귀어 주겠다며
우쭐해선 잘난척은ㅋㅋㅋㅋㅋㅋ
사귀어 주겠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귀여움ㅠ
웃는게 되게 청량미? 뭔지 알아..?
시원시원하게 웃는거...
사람 참 좋아보임.... 웃는 얼굴만ㅋ
뭐 결국엔 1월1일날 진짜 고백했다
고백이랄 것도 없지만ㅋㅋㅋㅋㅋ
나보고 애기 뭐하냐 하길래 경찰에 신고 당하기 전에 그런말 하지 말랬더니 알았다고 시무룩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안 보고 싶냐며ㅋㅋㅋㅋㅋ
경찰서 올일좀 만들어보래ㅋㅋㅋㅋㅋㅋㅋ
미쳤냐고 나 그럼 빨간줄 긋고 시집도 못간다 그랬더니
지가 체포해가겠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무슨 체포얔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딱 새해 1월 1일부터 사귀게 되었는데 사귀고나서 사람이 급변ㅋㅋ
미성년자 때는 진짜 딱 선긋고 안다가오더니 그날 이후로 만나면 진짜 엄청난.. 스킨십이.....
특히 얼굴이나 귀 이런 곳곳에 뽀뽀하는걸 좋아했는데 처음엔 쪽쪽이인가 내가..하... 했다
설렘반 드러움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워낙 자주 그래서 그냥 인사치레라 생각함ㅋㅋ
경찰이라 그런지 가끔 말하는게 심쿵? 설렐때가 있는데...
그 왜 일반인을은 쓰지 않을? 경찰들이 쓰는말들 쓸때 되게 설렌다고
수갑 채워서 묶어둘까? 이러는데 그게 또 설레ㅋ
나 변탠가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런저런? 그래서 경찰이랑 사귀게 되었다는 거!
경찰복 섹시하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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