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한지 4일 된 썰

3월 7일 월요일

주말은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를까 일요일에 즐거웠는데.. 

이렇게 금방 월요일이 된 게 믿기지 않았어

사실 우리 학교는 미션스쿨이야 쉽게 말해서 기독교 학교라고 하지

요즘 들어서 내가 교회를 잘 안 가게 됐는데..

내가 요새 힘든 게 교회를 안 가서 그런가 싶어

예전엔 분명 이러지 않았는데 전혀 달랐는데 말이지

오늘은 정말 별거 없었어

음.. 나만 신입생 후배 모집을 못 해서 거의 혼자 홍보 다녔어

악기팀 애가 도와주긴 했는데.. 걔랑 나랑은 정말 안 맞는 거 같아

난 별로 사람 싫어하구 미워하구 그런거 않거든? 근데 내가 유일하게 걔를 싫어해..

자기만 생각하고 남 깎아내리고.. 저번에 욕했다는 애가 걔야

그러고 보니까 난 정말 애들 좋아하는데 왜 걔네는 날 좋아해 주지 않는걸까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이런 글 쓰니까 후련하기도 한데 내가 한없이 더 어두워져 가는 거 같아

내일은 악기팀 면접날이야

나만 후배 못데려왔다고 혼나면 어떡하지

[독자1]

저도 잠들기전까지 계속 내일이 안 오길 바랬어요. 차라리 지구가 멸망하거나 전쟁이 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지금이 연말이면 좀 덜하겠는데 이제 새학기고 이렇게 1년을 버텨야한다는게 너무 무섭더라구요..ㅜㅜㅜ오늘 선생님이랑 상담을 했어요. 뭐 문제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전교생이 다하는 그런 상담이에요 어디 학교에 가고 싶은지, 학교생활은 안 힘든지 그런거 물어보는데 쌤이 학교는 버티고 있는게 아니라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어요. 솔직히 좀 찔렸는데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했어요. 심지어 저번주에 나눠준 설문지에도 학교를 버티면서 다니고 있냐고 물었었어요. 적기전에 많이 고민했어요. 사실대로 말할까 말까.. 결국 아니라곤 했지만요. 근데 이런 질문들을 하는걸 보면 이런 상황에 처한 학생들이 꽤 있나봐요. 가령 저같은ㅋㅋㅋ
아그리고 짝을 바뀠는데 옆분단에 저랑 이름이 같은애가 있는거에요. 그래서 이름부를때마다 계속 반응하게 되고ㅋㅋ사실 나부른걱 아닌데..그럴때마다 일부러 딴짓하고ㅋㄱㅋ아쪽팔리당
아직 3월 초라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빨ㄹㅣ졸업해서 벗어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