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를 안는 너에게선 낯선 향수냄새가 난다. 보고도 못본척, 알면서 모른척, 이런건 이젠 내게 문제가 되지않는다. 쏟아질것같은 눈물을 참는것도 어젯밤 나에게 폭언을 퍼부은 너를향해 웃어주는것도 이미 익숙해져 버린 나를 너는 안다. 알면서도 모른척, 우리의 유일한 공통점인걸까. 하루반나절을 혼자보내는 나의 외로움을 너는알까. 살면서 한번은 알아줄수 있을까. 아니, 나는 너가 내곁에 있어주는것마저 감사한것을 알아주는것까지 바랄수야.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너에게 화를 내지않아도 밤새어 울지않아도 머리가 아파왔다. 이미 내상태는 내가 잘알고있는 터라 따로 병원에 가지않았다. 내가 병원에 가지않는 이유는 혹시 너의 동정심이라도 얻을까하는 비참한희망일건지. 화장대앞에서 거울을 본다. 손으로 나의 입술을 한번쓸어보곤 립스틱을 발랐다. 나 지금 너를 만나러가는길인데, 잘발린건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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