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ㅋㅋ 난 맨날 글 쓰던 애 말고 걔 애인인데 둘이 있다가 존나 심심해서 뭐할까 고민하다가 얘가 나보고 제발 니가 글 좀 써보라길래 쓰러 왔는데 뭐라 쓸 말이 없다 이제 뭐하고 놀까 제발 놀아줘 아무 썰이나 풀어달라길래 씀 자는 얘기는 얘가 맨날 써서 쓸 필요 없는 것 같고 얘 좋아하게 된 썰을 풀어줌 아 존나 이러고 있으니까 여자 된 기분이다 내가 왜 쓰고있지? 여튼 3학년 초반이었음 사실 얘네한텐 말 안 했는데 내가 그 때 자아도취에 쩔어있어서 내가 존나 쎈 줄 알고 멋진 줄 알았음 물론 쎄고 멋지긴 하지만. 근데 1,2학년 때 복도에서 쫄랑거리고 청소시간에 개 찔락대던 애가 우리 반이 된 거임 하필 또 내 친구가 학교 마치고 노는데 걔를 데리고 온 거임 존나 시끄럽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길래 사실 얘 몰래 몇번 뒤에서 한심하게 쳐다보고 때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음 내가 원래 말 많은 애들 별로 안 좋아했거든 어쩌다보니 같이 다니게 됐는데 얘가 길 걷다가 괜히 툭 치고 내가 뭐냐고 쳐다보면 빠큐 날리고 그러는거임 속으로 뭐지 이 병신새끼는 이 생각 하면서 존나 정색하고 가던 길 가고 그랬었음 같이 노는 4명 중에 유독 얘랑은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나머지 두 명도 그리 조용한 편은 아니었음 우리 둘 사이 어색한거 알고 가만히 놔둘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자꾸 억지로 우리 둘 친하게 만들려고 교실에서 존나 "oo이와 o이의 친해지길 바라~!" 이지랄 하면서 짝꿍도 바꿔주고 우리 둘이서 등교하게 만들고 억지로 번호교환하게 하고 별 지랄을 다 했었음 근데 같이 다니다 보니 징징댈 때 은근 귀여운 면도 있는 것 같고 살짝 시끄럽고 가만히 못 있는거 빼면 성격도 모난 데 없고 밝고 괜찮음 것 같았음 하루는 길 걷다가 차 오길래 내가 얘 어깨 슬쩍 밀어내고 안쪽으로 걷게 한 적 있는데 얘가 딱 뒤돌아 보더니 멈춰서서 가슴위에 손 얹고 "헐..심쿵.." 이러는거임ㅋㅋ 그래서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얘 앞에서 잘 웃은 적이 없었는데 쳐 웃고 있더라 좆만한 게 벙쪄가지고 그러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또 귀여웠나 봄 그래서 그 날 얘가 느꼈는지는 모르겠는데 틈만 나면 얘 어깨위에 은근슬쩍 손 올려놓고 다녔었음 쓰다보니까 느끼는 건데 내가 이런 걸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그때도 나도 모르게 내심 좋아하고 있었나 봄 여튼 애들이 적극적으로 밀어 준 이후로 굳이 애들이 억지로 만나라고 안 해도 둘이 만나서 놀기도 하고 그랬음 애들 넷이서 카페에 간 적이 있는데 얘가 입이 존나 작아서 입 주변에 뭘 잘 묻히고 먹음 묻은 줄도 모르고 혼자 야금야금 먹는데 생크림 쳐 묻은게 존나게 거슬리는거임 그래서 그리 다정하게 하지도 않고 손가락으로 입술 쳐서 대충 닦았는데 얘가 순간 또 벙쪄서 나 쳐다보는거임 애들은 양 옆에서 "올~미친놈~" 이러고 있고ㅋㅋ 대충 생각 나는 건 이 일 밖에 없는데 여튼 그 때 쯤을 기점으로 몇번 만지기도 해 보고 속으로 귀엽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음 얘도 이젠 내가 자기한테 마음 열었다는 거 알았는지 하루종일 나한테 딱 붙어서 애교부리고 아양떨고 그랬음 그리고 얘가 학기중에 폐 기흉 때문에 수술을 한 적이 있었음 그 날이 내가 얘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확 느껴진 날이었는데 마취도 부분마취로해서 수술하는거 다 느껴지고 아파 죽을뻔 했다는데 병문안 가니까 안 그래도 마른 애가 더 말라가지고 얼굴에 생기도 없고 애가 기운도 없어보이는데 하루종일 존나 미친듯이 걱정이 되는거임 근데 연락하거나 애들한테 티내기 좀 그래서 잠도 못자고 하루종일 걱정하고 존나 웃기겠지만 병문안 갈 때 편지써서 갈까 고민도 했었음 진짜ㅋㅋㅋㅋ존나 웃긴데 얘 걱정돼서 심장이 존나 아팠음ㅋㅋㅋㅋㅋㅋㅋㅋ구라같겠지만 진짜였음. 또 남자라면 갑자기 성욕이 넘치는 날이 있음 딱히 할 사람도 없으니까 당연히 혼자서 힘써야 되는 날인데 그 날 내가 미쳤다고 얘 생각을 하면서 한거임 혼자 별 상상 다하고ㅋㅋ 근데 중요한 건 그 날 이후로 얘 생각 하면서 한 날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거임 얘 좋아하는거 깨닫고 나니까 진짜 하루가 다르게 애가 예뻐보이고 진짜 사랑스럽고 그냥 얘는 왜 남자로 태어났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은 존나 커지는데 얘는 또 내가 혼자 좋아하는 와중에 갑자기 내 손등에 뽀뽀를 하는거임 순간 방금 무슨일이 있었지? 뭐지 이건? 하는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존나 멍때리다가 얘가 뒤돌면 그 때 혼자 웃고 병신같이ㅋㅋㅋㅋ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도 진짜 심장 존나 뛰었음 근데 얘가 나 말고 다른 애들한테도 스킨십 좀 많이 하는 편이였거든 그 때 마다 혼자 속으로 존나 질투하고 힐끔힐끔 훔쳐보다가 집 가자마자 괜히 베개 존나 집어 던지고 그랬었음 병신ㅋㅋㅋㅋㅋ 혼자 좋아하니까 얘가 아무리 나 질투나게 하고 그랬어도 또 뽀뽀 한 번 해주면 금방 풀리고 사소한거에 사람 마음이 존나 좋아졌다 나빠졌다 그러더라 어쩌다보니 서로 좋아하는 거 알게되고 이렇게 잘 됐으니 망정이지 애가 너무 여기저기 잘해주고 다녀서 나만 존나 호구 될 뻔 했음 지금도 옆에서 찔락대는데 또 존나 귀엽네ㅋㅋㅋㅋㅋㅋ 글 쓰다가 얘랑 찔락거리다가 또 쓰다가 영화보다가 했더니 존나 늦게 썼네 이제 내가 할 얘긴 다 했는데 또 뭐 궁금한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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