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기도 해라. 저 고운 달빛 아래 근심만 가득한 얼굴아 나를 쳐다보는 아련한 눈빛에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다 부질없는 것이리라. 언젠가는 사라질 것들 라면봉지를 부스럭거리던 그 허름한 집의 아이들은 마치 숨을 거둔 듯 죽은듯이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바위와 바위 사이 끼어있는 아이들의 집은 사람이 살 곳이라고는 할 수가 없었다. 아이는 오늘도 혼자서만 잠에 들지 못해 나를 바라본다. 자, 아이야 내게 소망을 말해보아라 차도 들어오지 못 하는 그 좁은 길을 따라 아이가 내려간다 카악- 퉷, 중년 남자의 주정소리가 바위사이 집을 울린다. 타닥, 타닥 아이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파랗게 물든 아이의 눈가가 슬프다. 아이의 소망은, 하루만, 아버지가 옛날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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