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일인데도 아직 선명함. 당시 굉장히 어렸음에도 잊을 수가 없는 일임. 당시 아빠 사업이 잘 되면서 원래 살던 곳보다 비싼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됐음. 그래봤자 경기도 촌구석이지만. 새로 지은 아파트에다가 굉장히 좋은 층에 입주하게 됬는데 그 집 터가 안 좋은건 그냥 내가 이상한건지는 몰라도 나는 그 집에서 이상한 일을 굉장히 많이 겪음. 가볍게 먼저 하나 풀고 본 이야기 넘어갈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들이랑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음. 집 구조가 안방이랑 작은방이랑 마주보고 있는 구조였고 그 사이에 서랍장같은 거 있고 음.. 안방ㅣ ㅣ작은방 이런구조라고 보면 됌. 나는 저 사이에서 눈 가리고 숫자세는데 당시 내 키라 130정도였음. 종아리쯤 되는 크기의 무언가가 안방에서 작은방으로 바람같이 지나가는거임; 내 다리를 스쳐서 지나갔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었음. 그래서 순간 무서워져가지고는 소리 지르고 애들이랑 같이 작은방 문 열었는데 암것도 없었음ㅋ 그래서 그냥 바람인갑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 이후로 작은방에서 이상한 일 되게 많았음. 물건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이상한 소리도 막 들리고 나 그래서 동생방인데 되게 싫어했음ㅠㅠㅜㅠㅠㅠㅠ 본스토리는 지금부터임. 싫어한 것과는 되게 모순되게도 작은방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음. 이건 고학년 때 일인데 작은방 문지방께에 앉아서 숙제를 하고 있었단말임. 사각지대라서 거실티비 바로 앞은 안 보이고 소파 끄트머리만 조금 보이는 시각이었음. 엄마 손으로 보이는 게 수건 개고 있고 막 대화도 하면서 열심히 숙제를 풀고 있었는데 안방하고 작은 방 사이에 연결된 벽이 있잖아. 위에 그렸다싶이ㅋㅋㅋㅋㅋ갑자기 뭐가 앞으로 슥 지나가는거임; 진짜 막 남들이 본 것처럼 무서운 건 아니고 키가 큰 여자였는데 하얀드레스에 까만색머리였음. 눈동자는 온통 검은자여서 시선처리가 어땠는지는 모르겠는데 내 앞 지나가면서 미소를 띄우는겅ㅁㅠㅠㅠㅠㅠㅠㅠㅠ어린 마음에 너무 무서워서 집에서 뛰쳐나옴 그러고 경비실 아저씨한테 말해서 전화를 빌렸는데..ㅋ 시간 4-5시쯤이었는데 엄마랑 전화하고 소름돋아서 10시까지 집에 못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엄마 그 날 집에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도 그 때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음. 그럼 내가 본 손은 뭐고 내가 들은 목소리는 , 내가 아무리 어려도 엄마 목소리 분간 못 할 정도로 바보는 아님. 진짜 일상적인 대화였는데 이건 그 집 터가 안 좋은것도 있고 나 자신도 한몫한다고 생각되는 게ㅋㅋ저 일 있고 1년 안 되서 이사갔거든. 요즘도 나 혼자 이상한 소리 듣고 뿌옇게 뭐 보이고 그럼; 지금도 이어폰 꽂고 있는데도 드르륵 하면서 문 여닫는 소리 들림. 막상 보면 아무도 없는데 말이야...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