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憧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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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오늘은 BGM도 너무 좋아하는 음악이라 더 좋네요. :) 음.. 예전에 그 사람과 실제로 동화가 참 부럽다는 대화를 한 적이 있었어요. 아무리 다시 볼 수 없을 것처럼 헤어지고, 심지어 한 쪽이 죽어버리는 일이 생겨도 동화 속에선 어떻게든 결국 다시 만나니까. 그리고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책장이 덮이니까- 그게 너무 부럽다고 그러더라고요. 부럽다, 하는 말끝이 너무 씁쓸해서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때 문득 느꼈던 것 같아요. 아, 이 사람이 바라는 동화의 끝은 내가 아니구나. 나는 이 사람과의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원했는데 당신은 그게 아니구나. 옆에 있으면서도 당신은 온전히 내 옆에 있는 게 아니구나. 아직도 그 여자를 기다리는구나. ..에고고, 또 막- 말이 길어지죠. ;) 동화는 결국 동화일 뿐인데 바보처럼 진짜 현실 속에서 동화가 이루어지길 그것도 저 혼자 바보처럼 믿고 있었네요. 언제쯤 다 앓고서 지나갈는지..ㅎㅎ

[글쓴이]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ㅎㅎ
너무 예쁜 곡이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면 쓸쓸한 곡이기도 해서 어떤 분위기든 잘 어울리는 곡이죠.
저도 한때는 동화처럼 이뤄지고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는데 꿈은 꿈일 뿐 현실은 아니더라구요 ㅎㅎ
언젠가는 다 잊고 지나간 일이 되겠지요

[독자2]

아 너무 아름다워요...정말..

[글쓴이]

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3]

현생에서 어떤 사랑을 나눴을지 대충 예상가면서도 궁금하게 만드는 내용이네요.
제가 감명깊게 읽은 글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따위의 결말은 없어.' 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 구절이 생각나서 저 서글퍼지는 시예요ㅠ

[글쓴이]

ㅎㅎ 현실적인 말이에요, 사실 이런 결말은 아주 드문 일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