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헤어지나 언제 헤어지나 매일 그래왔지만 막상 헤어졌다니 이제 뭘 해야할지 몰랐어 친구들은 연락하려면 헤어진 직후에 해야된다 그래야 흔들린다 뭐 이런 말이나 해줬어 제민이가 그 여자랑 사귈동안 난 점점더 제민이가 좋아졌었어 제민이가 헤어졌다는 얘길듣고 학원에서 제민이랑 마주쳤어 난 늘 그래왔듯 대충 눈인사만하고 지나치려는데 "햇빛아 안녕" 나한테 인사를 하는거야 겨우 인사해준거 가지고 그러냐 싶을수도있는데 너무 좋았어 일주일동안 내 주위친구들한테 이 이야기만 할정도로 진짜 행복했어 ㅋㅋㅋㅋ웃기게도 내 생일은 6월달이야 아침부터 친구들을만나서 놀고 생일선물도받고 페북탐라에써준 축하메세지에 답글도 달고 뭐 그렇게 흘러갔어 11시40분정도 내 생일이끝나가 얼마 안남은 시간이였어 페메 알림음 알지? 띵동 하고 그페메 알림음이 울렸어 또 누군가 싶어 확인해보니까 제민이였어 ㅋㅋㅋㅋ [생일축하해] [내 생일 이제 끝나가ㅋㅋㅋㅋㅋㅋ] [끝나기 전에 축하해줘서 다행이네 그냥 넘길뻔했어 ㅋㅋㅋㅋㅋㅋ] 두근두근거렸어 제민이가 보낸 문자를 보고 또보고 100번은 넘게본거같아 그러면서 괜히 혼자 기대도 했던거같아 제민이도 날 좋게봐주고있지는 않을까 하고 제민이는 이제 여자친구가 없고 더이상 내가 망설일게 뭐가 있나 싶더라 그래서 먼저 연락을 했어 [뭐해?] [친구집이야 갑자기 뭐야 ㅋㅋ] [그냥 ㅋㅋㅋ심심해서 누구집인데?] [범준이 같이 모여서 게임중] [아 ㅋㅋ 밥은 먹었나] 뭐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갔어 아무렇지않게 받아줘서 나도 편하게 연락을 했었어 이 이후로 제민이랑 부쩍 친해졌고 이제 같이 점심먹으러 다니고 학교에서도 책빌려주고 ㅋㅋㅋ그랬어 얘랑 점점 친해지고 가까워지니까 계속 욕심이 나는거야 처음에는 친해지기만 해도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친해지고 나니까 이젠 친구말고 딴걸 하고싶었어 근데 그러기엔 아직 용기도안났고 이 관계마저 깨질까봐 무서웠어 그렇게 고2 여름방학이 됬어 제민이는 이번에도 수학심화반을 신청한다길래 나도 제민이를 따라서 심화반을 신청했어 그리곤 당연하듯이 제민이랑 같이 앉아서 수업을들었고 주위에서 보면 사귄다고 할정도로 같이 다녔었어 제민이도 늘 날챙겨줬었고 보충이끝나고 심화수업에갈때 매일 우리반이늦게마치면 제민이가 날 기다리고 제민이반이 늦게마치면 내가 제민이를 기다리고 그랬어 계속 기대가됬어 아무리 생각해도 제민이도 나한테 관심이 있는거 같았어 뭔가 지금 고백하면 받아줄거 같고 제민이가 먼저 고백을 하면좋겠다고 생각했어 혼자서 별 생각 별걱정을 다한거지 ㅋㅋㅋㅋㅋㅋ 큰 착각이였어 지금 생각해도 이때 이런 생각을 한게 부끄럽네 ㅋㅋㅋㅋㅋ 여름 방학이끝나고 중간고사도 끝난시점이였어 내가 제민이를 좋아하게된지 1년쯤 됬을꺼야 ㅋㅋ맞나? 맞을꺼야 ㅋㅋ 중간고사끝나고 반별로 소풍을 가게됬어 우리반은 간단히 학교 근처 공원으로 갔지 아쉽게 제민이네 반은 영화룰 보러 간다고했어 이렇게 따로 각자반에서 놀다가 소풍이 끝나고 제민이한테 카톡이왔어 [어디야? 소풍끝났어?] [응 왜?] [야 할말있다 학원앞에서 봐] 아 제민이가 고백하려나 할말이 뭘까 기분이 좋았어 너무 설랬고 제민이 말이 기대가 됬어 학원앞에서 제민이를 기다리는데 멀리서 제민이가 이쪽으로 걸어왔어 근데 제민이는 혼자가 아니라 친구 한명이랑 오고있었어 학교에서 몇번봤는데 이름은 모르는 친구였어 그친구랑 제민이가 같이 올때부터 예감이 안좋았어 ㅋㅋㅋ 일단 고백은 아니구나 싶었지 "어 제민아 안녕" "많이 기다렸나?" "아니 얘는 누구야?" "내 친구 범준이라고 모르나??" "얼굴은 알아 근데 왜? 뭔말하려구" "야 그게ㅋㅋ 아 진짜 내가 안할려다가 하는거야 ㅋㅋ" 떨리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제민이 다음말이 제발 내가 기대하는 말이기를 바랬지 "사실 범준이가 너한테 관심있데서 ㅋㅋㅋ 둘이 좀 잘해보라고 ㅋㅋㅋㅋㅋ" 진짜 최악이다 그때 내심정이 딱 죽고싶었어 제민이가 밉고 옆에 범준이라는 친구는 눈에들어오지도 않아 제민이가 무슨말을 하는지모르겠고 너무 슬펐어 조금전까지만해도 기대했던게 너무 부끄럽고 슬펐어 이 날은 그말을 듣고 바로 집에 간다하고 집에돌아와서 계속 운거 같아 -4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