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안녕하세요 한번씩 구경하러 들락날락하다가 고민이생겨 가입하고 글을쓰게되었네요 저는 세살많은 오빠와 사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20대 초부터 머리에 종양이 발견되고 자주 머리가 아팟어요 오빠는 아픈애인걸 알면서도 좋아한다고 고백해줬어요 처음엔 별로 마음도 없었어요 같은팀에서 일하면서도 대화를 제대로 나눠보거나 한적이 없었거든요 제가 첫눈에 반할만큼의 외모도 아니고 취향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었죠 오빠네 어머니가 사귀는애가 아픈애인걸 알고 엄청 반대도 하셧구요... 그러다 삼개월사귀고 헤어지고 2017년 크리스마스날 다시만나서 사귀게됬어요 저는 아플때마다 혼자 병원다니면서 꾹꾹 참았구요.. 오빠는 그게 너무 안쓰러워 보였었나봐요 2019년초에 위쪽으로 올라가서 같이살자고 해주더라구요 동거에 여자가 불리하니까 신중하게 생각하라면서 말도 해주고요 이렇게 좋아해주고 신경써주는데 어떻게 좋아하지않을수가 있어요..? 그렇게 저는 오빠집으로 짐챙겨서 올라오게되었어요 그러다 여름에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서 오빠가 정말 열심히 병간호 해줬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검사받고 하고나니 병원에서 아예 종양제거 수술하는게 어떻냐고 하더라구요 감마나이프를 두번이나 받았는데도 종양이 줄어들기는 커녕 물주머니까지 비대해졌다구요... 머리를 째는거라 무서웠지만 이젠 더이상 아프고 싶지않았어요 아픈애라고 오빠네 어머니께 계속 반대받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수술하겠다고하고 부모님께도 연락을 드렸어요 제 부모님은 절 계속 간호해주고 옆에있어준 오빠한테 고마워하세요 생명의은인 이라면서.. 수술하기전 일주일은 집에서 쉬다 오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그때부터 오빠와의 관계가 변한걸 느낀거 같아요 예전에는 예쁘다 귀엽다 말해주고 뽀뽀도 많이해주고 했었는데 거리감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냥 병간호 해주는것에 많이 지친걸로만 생각했어요 정말 그런거 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런게 아니였던거 같아요 수술을위해 병원에 다시 입원하고 수술실에 올라가는중에 환자복 소매가 다 젖도록 엄청 울었습니다 그대로 수술하다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할만큼요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1차 수술후 뇌출혈이 생겨 2차까지 수술했다고해요 어쩐지 수술전에 들었던 말보다 머리가 더 째져 있어서... 아마 나쁜생각을해서 그랬나봐요 그러고나서 다시 오빠집에 들어와 같이 있었어요 인스타엔 수영복입은 여자사진들이 올라오고 화장실엔 성인용품젤이 있고.. 날이 갈수록 용량 줄어드는건 보이고.. 오빠 휴대폰하는데 슬쩍 뭐하나 옆에서보니 여자 벗은 사진이 사진첩에 있더라구요 뭐냐고 물으니까 친구가 찾아달라고해서 찾아둔거래요.. 자기가 검색을 잘하고 잘찾으니까.. 웬 되도않는 소릴하고 그걸 왜 계속 보관하는건지 속으로 친구를 파는건가 하고 욕했어요 이젠 나는 오빠한테 여자가 아니구나 싶었지요 같이 있는게 너무 힘들어져서 부모님집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오빠보는게 너무힘들어서 도망쳤어요 제 고양이 두마리도 맡긴채로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걱정은 안됫어요 부모님가게에 있는데 크리스마스날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왜 또 크리스마스인지 오빠한테 오빠는 크리스마스마다 오네 라고 이야기했더니 무릎에 앉아있던 고양이를 떨어트릴만큼 엄청 웃었데요.. 뭐가 그렇게 웃겼을까요 저는 크리스마스가 싫어질 지경인데 말이예요 또 오빠 인스타를 보다 팔로우한 사람중에 헐벗은 여자사진이 가득한 계정이 있더라구요 그게 뭐냐고 물으니까 그냥 팔로우한사람이래요.. 제가 동인지보는 그런거랑 비슷한줄 알았다고.. 투디랑 인스타사람이랑 같아..? 말이되나.. 그러면서 그 인스타 계정을 삭제하고 다른계정만들면서 나중에 결혼하자고 하더라고요 자기 믿어달라고.. 그렇게 다시 오빠집으로 와 있어요.. 제 고양이들도 보고싶었고 근데 헤어지면 너무 아플거같아요 상상만해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데... 이미 너무 좋아하게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아니고 .. 두번이나... 한번 깨진 신뢰가 다시 생기기엔 너무 어려운거같아요 방금 오빠한테 믿고싶은데 믿을수가 없다고 이야기하고왔어요 오빠는 자기가 해줄수 있는이야기가 없다고하고.. 다행이 투룸이라 각자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남자는 다 이런걸까요... 처음 만났던 남친도 저한테 야동보여주면서 배우라고 하질않나... 진짜 남자혐오 걸릴거같아요 ㅠㅠ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걸까요 ㅠㅠ 일단 오빠집에 1월말까진 신세져야하는데... 서로 너무 서먹하고... 그렇네요...😂 엄마마저 오빠가 다른데한눈 파는데는 제 잘못도 있다고하고.. 물론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오빠한테 너무 기대기만한건 사실이니까... 이연애가 잘될거란 생각이 들지않으면서도 놓기가 쉽지않네요.. ㅠㅠ 친구들도 그냥 헤어지는게 어떻냐고 하는데 다시 집구할때까진 신세져야하기도 하구요.. 너무 슬픕니다.. 오빠를 잊었어야 하는데 내 머리는 바보인가😒 빨리 집구해서 애들 데리고 나가고싶습니다... 일도배우고 바쁘게 살다보면 금방 이마음도 잊혀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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