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15번 이야기? 조금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ㅜㅜ (트리거 요소가 될 수 도...)
죄송해요... 제가 맷돌이라...
13. 마츠카와와의 데이트
연락처를 교환한 이후 닝은 우연히 겹치는 오프에 마츠카와씨와 데이트 약속을 잡아. 오래간만에 치마도 입고 화장도 하고 힘을 뽝 주고 외출을 하겠지.
그런데 마침 오프날 이어서 카라스노 3학년들도 오래간만에 약속을 잡고 시내에 나와있었어. 마츠카와와 닝, 그리고 카라스노 3학년은 4차선 차도 하나를 두고 서로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었지.
제일 처음 마츠카와를 발견한 건 에이스 아사히야.
“저기 세이죠 미들브로커 아니야?”
스가와 다이치가 아사히의 말에 반대 방향을 봐. 세이죠 미들브로커를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그의 일행에겍 눈이 가겠지.
“여자랑 있네 여자 친구인가?”
그러고 입을 가리고 웃고 있는 여성에게 눈이 가는데 셋은 머리 위에 느낌표를 띄우겠지.
스가가 말해.
“와.. 봤어? 닝이랑 진짜 닮았다.”
다이치, “ 그러게 닝이 여자로 태어났다면 아마 저렇게 생겼을 것 같은데.”
스가, “닝이 사실 카라스노 최고 여신인 거지.”
평소의 닝의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에 ‘완전 닮았다. 쌍둥이 아니야?’ 정도의 이미지로 끝이 났어. 4차선 도로 덕분에 목소리도 안들려서 닝=마츠카와와 데이트 하고 있는 여성 이라는 공식을 성립하지 못하지. 그렇게.. 오해를 풀 기회가 하나 날아갔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또 시간이 흘러가..
14.카라스노 학교 축제
“학교 축제의 꽃은?”
“””여장대회!!!!!!”
닝과 카게야마의 반은 지금 열정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가장 큰 상품이 걸린 여장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지.
원래는 여장 대회에 나갈 만한 사람이 없었는데, 닝이 들어오고 달라져. 아이들은 닝을 보며 속으로 닝만 나가면 우승이다. 어떻게든 나가게 만들어야 해. 라고 생각해.
닝은 유독 따가운 시선에 물음표만 띄우고 있겠지
부반장이 손을 들고 말해.
“저는 닝을 추천합니다. 아까 말씀하신대로 학교 축제의 꽃은 여장 대회입니다. 그만큼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입니다. 저희 학생들은 이때까지 중학생 시절 한 번쯤은 여장 대회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부반장이 잠깐 말을 쉬자 곳곳에서 동의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그러나, 딱 한 명 체험하지 못한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이번에 교환학생으로 온 닝입니다. 한국에 비슷한 이벤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다른 분위기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저는 바다 건너 타국까지 온 닝에게 더 많은 문화와 즐거움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상합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 소리가 들려오겠지. 솔직히 반 아이들 모두 찬성하는 것을 알지만 반장은 그래도 보여주기 식으로, “부반장 군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그럼 후보에 닝군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추천자 있습니까?”
다 같이 짠 듯 한번에 조용해지는 교실 이야.
“그럼 닝군이 출전하는데 이의가 있으신 분 계신가요?."
마찬가지로 정적.
그러다 손이 하나 올라와. 바로 후보인 닝의 손이지.
“에.. 근데 내가 나가도 되는 걸까?”
여장 대회는 남성을 대상으로 여자처럼 꾸미는 행사. 자신은 애초에 ‘남자’라는 참가 조건을 갖추지 못하였으니 나가는 것에 의문을 가져.
그러나 그런 닝의 속마음을 깨닫지 못한 반 아이들이 닝에게 괜찮아, 너니까 나갈 수 있는 거야!, 닝 걱정하지마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 따위의 말을 하고 있어.
그렇게 닝은… 자신의 반 대표로 여장 대회에 나가겠지.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봅시다!》
닝: 규칙까지 어겨 가면서 문화 체험을 시켜주려고 하다니 진짜 참 친구들이다.. 한국 가서도 꼭 연락하고 동창회 안하냐 고 매년 물어 봐야지.
반 애들: 우승 겟-!
15.오해 청산
대망의 축제 날 닝은 여성 클래스메이트들의 손길로 초초초초초초 여신이 되어있어. 누가 봐도 여성(당연함 여성임), 이 정도 퀄리티면 개그로 승부하는 반도 가볍게 짓밟고 올라갈 수 있어.
닝은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무대로 올라가. 화려한 조명과 강당을 꽉 채운 관객들. 사람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는 사람들 얼굴 찾느라 바쁘지.
“자~ 마지막으로 카라스노 1학년 여장 대회 우승자를 뽑겠습니다.”
이미 뽑힌 3,2학년 우승자들은 무대 외쪽에 준비된 왕좌에 앉아 있어. 아직 풋풋(?)한 1학년이 마지막이었지.
각자에게 주어지는 어필타임 닝은 가볍게 K-여돌 댄스를 선보이지. 닝은 말 그대로 무대를 찢어 놓았어. 닝이 남자인 줄 아는 남학생들은 속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각 반의 학생들의 어필이 모두 끝나자 사회자가 옆에서 깐죽거려.
“아~ 카라스노 미인들이 많네요~. 모두 무대 잘 보셨나요? 그럼 이제 투표 들어가겠습니다. 방식은 앞과 같이 박.수.소.리! 박수소리가 큰 반의 승리입니다! 자 그럼 1반이 잘했다. 박수 주세요-!!”
평소에 인망 좋고, 외국인 버프에, 여돌 댄스, 그리고 넘사 외모로 1학년 승자는 당연하게도 닝!
“우승자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교생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자리. 닝은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서 카라스노의 모든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이 벅차 올라.
“아.. 제가 외국에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잘 대해주셔서 힘든 것도 못 느끼고 이렇게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강당이 훈훈해져.
“그래도 여장대회 우승은(웃음) 할 줄 몰랐는데.”
그리고 깔깔 웃겠지.
“여러분이 생각해도 웃기지 않나요? 여자갘ㅋㅋㅋㅋㅋ 여장 대회에 나와섴ㅋㅋㅋ 우승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강당이 싸해져. 곳곳에서 에? 에?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
사회자도 당황해서 분위기를 풀기위해 마이크를 잡아.
“아 본인이 맡은 바에 너무 빠져 있는 거 아닌가요~ 하하.”
이때 닝이 뭔가 이상한 걸 눈치 채겠지. 자신의 소감 발표에 당황하던 학생들이 사회자의 말 한마디에 아 컨셉이었어? 하는 느낌으로 넘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봐 버렸는걸.
닝은 손에 쥐어진 마이크를 잡고 말해.
“어…? 어? 저 여자… 맞는데요?”
사회자및 카라스노 ”에?”
닝 ”에..?”
사회자및 카라스노 ”에??”
닝 ”에엑..?”
카라스노 전원(닝 포함) “에???!?!?!??!?!?!?!??!?!?!?!?!??!?!?!?!?”
사회자가 상황을 해결하기위해 다시 마이크를 잡아.
“아. 그럼 지금 카라스노 전원이.. 닝을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사실은 여잔데? 잠깐만 닝 베스트 프랜드 이리 올라와.”
반 친구들이 같은 동아리에 짝까지 한 카게야마를 올려 보내.
사회자가 닝 옆에 카게야마를 세우고 마이크를 주면서 물어.
“자.. 닝 베프 본인은 닝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카게야마 옆에 서있는 닝은 제 3자가 보기에 영락없는 여자였어. 이때까지 옆에 있었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는데. 이제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거지. 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
그런데 또 만만치 않은 눈새 카게야마는 곁눈질로 닝을 힐끗 보더니
“아… 아니요. 근데 같이 남자 배구부고 이 녀석은 ‘남자’입니다.”
그 모습을 본 카라스노 전원은 속으로 ‘카게야마 그게 아니야’ 하고 눈을 질끈 감지.
같은 시각 닝은 머릿속에 이때까지 있었던 모든 학교 생활이 떠올라.
같이 축구를 하자고 하는 남자애들, 고백하는 여자애들, 남자 배구부, 매니저들이랑 자려고 할 때 혼난 일, 우시지마가 남자라고 한 일, 등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장 대회.
아 ..시x 어쩐지.. 평소에 어라? 싶던 모든 것들이 퍼즐이 맞추어 지겠지. 살짝 열이 올라있는 데 옆에서 카게야마는 뭐? “이 녀석은 ‘남자’입니다.”?를 파워 당당하게 모두를 보며 허리를 세우고 말한다고?
바닥을 쳐다보고 있던 닝이 카게야마를 불러.
“…..야.”
닝은.. 이성을 잃은 상태야..(다시 말합니다. 닝은 이성을 잃었습니다.)
닝은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 카게야마의 손을 낚아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 그리고 카게야마의 손을 위에 올리고 꾸욱 누르지.
상황 판단이 느린 카게야마도 얼굴이 서서히 빨게져.
“어…어..? 말랑합니다!!!!?!”
화끈한 닝의 행동과, 카게야마의 멍청한 반응 그리고 학생을 넘어 선생님까지 속은 엄청난 사건. 카라스노는… 지금 초토화 상태야.
16. 후일담.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원래 닝이 가야했을 학교로 전학 가기에 애매해졌어. 이미 성적도, 동아리 활동도 다 채웠는데 이제 와서 바꿀 순 없었지. 정도 들었고. 기한을 다 채울 때까지 닝은 카라스노에 다니기로 해.
축제가 끝나고 배구부 코트에서 히나타를 시작으로 선수들이 도게자를 해.
히나타는 머리를 진짜 다섯번 정도 박으면서 이야기해
“으아아ㅏㄱ 닝. 진짜 미안해. 호..혹시 내가 잘못한 게 있을까. 아무튼 막 그런거 있잖아..”
아사히는 완전 새하얘져서 눈물 글썽이면서
“팔..멍… 닝… 너무 세게 스파이크 때렸지 미안…”
스가도 눈물 글썽이면서 하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한 사죄를 해야하는 사람이 남아있지. 바로 여자 배구부에 가는 것을 막고 매니저와 자는 것을 먹고 카라스노 배구부 2학년 여자 밝히는 니시노야와 타나카와 같은 취급을 한 장본인. 주장 다이치군.〈
웃는게 웃는게 아닌 얼굴로 눈물을 괄괄 흘리면서 일일이 자기가 잘못한 걸 말하면서 미안하다고 하겠지.
반면에 니시노야와 타나카는 둘이서 팔을 크로스로 만들면서 “우오옷 우리는 틀리지 않았어! 우리의 심장은 제대로 일한 다…!”
하고 있겠지.
아참 츳키는 앞으로 디저트가게에 조금 더 당당하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리고 히나타를 통해 이 이야기는 도쿄 네코마의 켄마에게 전해져. 형용할 수 없는 표정으로 켄마가 쿠로오에게 말해.
“쿠로오.. 닝 여자래.”
옆에서 들은 리에프가 말하겠지.
“에엣? 어쩐지 너무 가볍다 했어여~ 근데 이때까지 왜 남자 배구부에서 운동한 거에여?”
그리고 쿠로오를 통해 보쿠토에게 이 소식이 전해지겠지. 쿠로오의 전화를 받은 보쿠토가 체육관이 떠나가라 말하겠지.
“뭐????????? 닝이 여자라고???????????!”
“목소리가 너무 커요. 보쿠토상.”
이 소식을 들은 모든 선수들, 특히 닝과 같은 방을 쓴 선수들은 평온한 표정으로 식은 땀을 줄줄 흘려. 나 뭐 실수한 거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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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고멘고... 허언이 있나봐 , 탈주를 좋아하던가.
늦어도 이 글 만큼은 완결해야지 싶어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글이라구..ㅜ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