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씨~ 오늘도 수고했어요"
"수고하셨어요. 내일 봬요"
입을 다물고 있어도 꾸역꾸역 나오려는 하품을 억지로 삼키곤, 인사를 했다
"아, 윤기씨."
"네?"
"아까 문앞에 보니까 저번에 그 여자 애가 또 왔다갔나봐요 저번 스타일이랑 똑같은 포장에 상자 놓여져있던데요?"
건네주는 상자를 받아서 보니 내가 라디오를 하는 시간마다 맞춰오는지 매번 같은 포장이된 상자가 놓여져 있었다
안에 내용물만 다른 포장지만 같은 그런 상자.
사연을 읽어드립니다 01
"왜이렇게 늦게 와"
"미안미안. 진짜 미안"
"너 또 그 라디오 DJ만나러 갔다왔냐?"
"만나긴 뭘 만나. 그냥 뭐 좀 살짝 두고 왔지"
"맞네. 보고온거"
"아,아파!! 그만 좀 때려!"
19살 한창 수능에 목 매 공부만 할 나이. 미래를 고민하고 좋은대학을 목표 삼아 공부 할 그런나이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내 10대의 마지막을 어떻게 그렇게 따분하게 보내? 말도 안되잖아.
그렇다고 내가 아이돌을 따라다니는것도 아니다. 이나이쯤이면 다들 좋아하는 아이돌 한명씩은 있잖아?
하지만 난 아이돌이 아닌 바로 라디오 DJ 슈가를 좋아한다는 말씀!
"오늘도 그 삐쭉삐쭉한 글씨로 손편지도 써주셨고?"
"응! 당연하지 선물에 편지가 빠지면 쓰나~"
"글씨나 잘쓰면 몰라"
"..야 글씨가 뭐가중요해! 내용이 중요하지 내용이!"
"안봐도 뻔하다. 또 좋아한다 사랑한다 라디오 잘 듣고있다 날 기억해줘라~ 뭐 그런거겠지"
"...어떻게 알았어?"
뭔데? 어떻게 다 알아? 나 쟤한테 편지 보여준 적 없는데?
"너가 내 생일날 편지써주는거 보면 답 바로 나와."
"그래서 내 편지가 맘에 안들었다는거냐?"
"매번 똑같은 말 누가 좋아하냐?"
"..싫어?"
"너같으면 좋겠냐?"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니 민아는 한숨을 푹 쉬더니 수업이나 들으라고 내 몸을 앞으로 돌려주었다
"그나저나 너 오늘 시험인건 알고 있지?"
".....뭐?!"
/
"윤기씨~"
"네?"
"오늘도 왔네"
매번 똑같은 곰돌이 포장지에 상자가 오늘도 왔다
매번 똑같은 내용인 편지와 함께
"요즘 라디오 듣는 학생도 있나봐 윤기씨 좋겠네~"
"..."
사실 나는 좀 무섭다. 학생이 들을 시간에 하는 라디오도 아닌데 라디오 시간을 맞춰 가져다 놓다니
택배를 이용한것도 아니고, 그때 19살이라고 한거 같은데.. 공부는 안하나
윤기는 얼굴만 모르지 학교 이름 나이 모든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도 받았어?"
"응"
라디오를 마치고 차에 올라타자 매니저 형이 뒷자석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래서 오늘은 뭔데?"
"컵"
"뭐? 컵?"
"응"
"무슨 컵인데?"
"내 이니셜 박힌 컵"
"..이야 그 학생도 대단하다 이니셜이 박힌거면 직접 만든거 아니야?"
내가 뭐라고 직접 만들어 주기 까지 하냐.
윤기는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띄우며 말을 이었다
"좋네"
쎄이의 말 |
안녕하세요 쎄이입니다 :) 분명히 분량 넉넉히 챙겨온다고 했는데 분량이 넉넉하지 않지요? 2화는 더! 많은 분량 챙겨 올게요 우리 모두 2화에서 봬요~ 아, 그리고 암호닉 받는 중이니 댓글에 신청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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