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부문의 주인공이 결국 바뀌었다. 소녀시대는 지난 2012년 싸이가 몰고온 세계적 돌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상을 지켜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상위 5위권에서조차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인기를 덧없다고 하던가. 언제 또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며 복귀하는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조용필이 5위권에 진입한 것 처럼.
이제 소녀시대의 전성시대는 끝났고 아이유의 시대가 오는 걸까. 아이유가 이 부문 첫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응답자 6.4%가 아이유를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꼽아 1위에 올랐다. 그에게선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기획 가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착한 이웃집 소녀의 이미지가 그를 이 자리까지 끌어올렸는지 모른다.
워낙에 가수라는 부문이 그러하듯 하루에도 수많은 신인들이 음원을 올리고 새로이 등장한다. 그러다보니 인기도 갈린다. 다른 부문에서보다 1위에 오른 인물의 선호도가 낮은 건 그 때문이다. 워낙에 음악에 취향은 다양하니까.
올해 1위의 자리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다가온 아이유의 청아한 목소리가 귓가를 흔든다. 아이유는 소녀티를 아직 벗지 못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나보다. 웬만한 연예인들이 대학에 특별전형의 형식으로 지원서를 내밀지만 그는 달랐다. 웬만한 연예인들은 연기영화학과나 실용음악과에 입학해 눈길을 끌어오지만 그는 정말 달랐다. 소녀지만 의지가 있고 뚝심이 있어 보인다. 그의 가수로서의 역량은 이미 입증된 만큼 금방 사라지는 가수가 아니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의 음악을 계속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바람이 담겼다.
아이유의 박빙을 승부를 벌인 것은 빅뱅. 빅뱅을 가장 선호하는 가수로 꼽은 응답자는 5.5%다. 아이유와는 0.9%포인트차. 여느 조사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하겠지만 가수부문에서는 워낙에 선호도가 분산된 탓에 이 정도만 적지 않은 차이다.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가 하나로 뭉친 빅뱅의 인기도 지난해보다 한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슈퍼주니어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위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가 있더니 올해는 아이유가 있다.
박효신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3.0%의 응답자가 박효신을 가장 선호하는 가수로 꼽았다. JYJ가 박효신의 뒤를 이어 2.9% 근소한 차이로 4위에 자리했다. 종편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눈에 띄면서 더 친숙해지고 있는 성시경이 2.7%의 선호도로 5위권에 진입했다.
1위 아이유
2위 빅뱅
3위 박효신
그외
JYJ, 성시경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