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2007)
테마가 되게 많은데 모두 히사이시조 (hisaishi joe)
(summer, 인생의 회전목마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작곡가) 의 작품
그나마 많이 알려진게 동방신기가 부른 천년연가인데
허락이랑 첫사랑 등 그냥 모든 테마가 짱좋임..bb
판타지 섞여있어서 호불호 갈리는 드라마지만
ost랑 수지니랑 처로 케미도 좋았고 이지아 리즈시절인듯... 짱예b
결말때매 말 많았는데 인터넷에 실제 마지막회 대본 원본이 돌아다니길래
제일 마지막 부분만 끌어옴. 갠적으로 이게 더 난듯
# 현대 / 인천공항 청사 외부
현란하게 반짝이는 무엇.
카메라 빠지면 수없이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
오가는 사람들 발.
건널목의 신호가 푸른색으로 바뀐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건넌다.
뒤미처 달려오는 두 사람.
각각 배낭을 등에 멘 현대인인 현고와 어린 수지니.
현고는 여행 가방을 덜덜덜 끌며 달리고 있다.
수지니 근데 그 얘기가 그 비석에만 적혀있다..이거죠
현고 서기 육백육년. 당나라 놈들이 쳐들어왔을 때
고구려의 모오든 역사 기록이 다 불태워졌다 이거야.
고구려 역사 유기 100권. 신집 5권. 남아있는 게 없어.
아아. 아까워라.
수지니 저기다. 저기에요.
그들이 달려간 곳에는 단체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가이드 셋째날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집안시로 갑니다.
집안은 고구려의 세번째 수도가 있던 곳이구요.
바로 여기에 광개토태왕비가 있다 이겁니다.
먼저 이 태왕비를 구경하시게 될 겁니다.
수지니 (현고를 쿡쿡 찌르며 작게) 태왕비래요.
그게 그 광개토..호태왕 비문 맞죠?
현고 쉬잇..
가이드 미리 말씀드리는데 이 태왕비는 만져볼 수가 없습니다.
방탄 유리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사진 촬영도 안됩니다.
수지니 그런 게 어딨어. 우리 껀데.
현고 아 쉬이..
그 주위를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
저만치에 여행 가방을 끌며 빠른 걸음으로 가고 있는 어떤 사내의 뒷모습. 머리가 짧은 처로인가?
저만치에 택시를 잡고 있는 또 다른 사내의 뒷모습. 말끔한 신사복의 호개인가.
오가는 많은 사람들.
마치 그들 중 어딘가에 사신이 지나가고.. 그리고 어쩌면 새로 난 태왕도 있다는 듯이..
이렇게 카메라 눈으로는 그들이 누군지 확인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