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또 어디가는데?
- 소개팅. 어때? (스카프) 완전 귀엽지?
- 목에 땀띠 안 나냐?
- 남자들은 이렇게 은근히 감춰줘야 더 좋아해!
김주원 만나는 자리에 스카프를 하고 온 라임ㅋㅋㅋ귀요밐ㅋㅋㅋ
- 혹시, 목 다쳤어? 지혈해?
(깜짝 놀라서 스카프 확 풀어버리고)
- 화장실 갔다 올께!
허둥지둥하는 라임이 귀여운 주원
그러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라임의 낡은 가방이 눈에 들어옴
- ....?
끈까지 떨어져서 옷핀으로 고정해 놓은 것을 보고
싸늘해지는 주원
- 흠흠.. 술, 뭐 좋아하는지 모르지만...
맥주 한두잔 정도는 살 수 있어. 좀 미안한 것도 있고 하니까...
- ..........
- 맥주 싫어...?
-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감당 못할 여자를 만난 것 같아.
내 사업에 도움이 될 집안인가, 내 자식에게 좋은 유전자 물려 줄 여자인가 외에,
대체 이런 가방은 얼마짜릴까 궁금한 적은 처음이거든.
- 거야.
자신의 낡은 가방 때문임을 직감한 라임
- ............
- 나에 대한 배려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나오기 전에 한번이라도 자신을 점검했어야지.
내가 정말 돈 2천원 받자고 그쪽을 여기까지 오게 할 사람은 아니잖아.
- 내가 안 본 옷은 없어? 성한 가방 없어? 시간이 없었어? 상황이 안됐나? 아님, 가방 하나 살 돈도... 없는거야?
대답 해 봐. 설마 내가 가방도 하나 못 사는 여자 때문에 종일 2천원 핑계로 설렜던거야?
- 착각한 모양인데, 내 용건은 단지...
- 이거였어.
치욕적인 말들에 상처받고 자리를 뜨는 라임
라임이가 남기고 간 2천원을 뚫어져라 보는 주원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감당 못할 여자를 만난 것 같아.avi
라임이 아끼는 사람들은 맘아파서 복습할때도 건너뛴다는 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