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마을 일각/낮
설난, 길 끝을 보다가.. 손을 모아 기도를 한다
설난(소리) 내내 강건하소서, 내내, 평온하소서
소녀, 웅진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평생토록 폐하와 폐하의 강산을 위해 빌 것이오니..(하는데)
명농(소리) 무슨 소원을 빌었누?
순간, 놀란 얼굴이 되어 돌아보는 설난
보면, 설난 앞에 명농이 서 있다
설난, 명농이란 것을 실감하지 못해 멍.. 하니 얼어붙고
명농 수백향 꽃이 필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지?
나는.. (울컥)너에게 오는 길을 알려 달라.. 그리 빌었다
설난 폐하..
어느새, 명농의 눈에 눈물이 그렁.. 맺혔고,
설난, 여전히 실감하지 못해 얼어 있는데
명농 (더욱 눈시울 붉어지며)
나와 함께 가는 길이 두렵겠지
그래.. 무서울 것이야
하지만 설난아.. 나는.. 너 없이 사는 법을 도무지 모르겠어
설난, 울컥.. 눈물이 고이고,
명농, 설난에게 손을 내민다
명농 가자, 설난아 나와 함께 가자
설난, 주춤.. 망설이는데, 다음 순간, 왈칵.. 설난을 껴안는 명농
설난 폐하..
명농 (더욱 세게.. 설난을 껴안으며, 목이 메인다)
이제.. 되었어.. 이제..
명농과 설난 사이에 하얀 수백향 꽃잎이 눈발처럼 흩날리고..
포옹을 풀고,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는 설난과 명농
설난(소리) 수백향이 피어 만물이 평온해지던 날..
눈물이 맺힌 채, 서로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
설난(소리) 소녀 설난.. 폐하를 뵈옵니다
눈물이 그렁해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에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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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였는데도 일드같지 않은 감성 돋았던 사극 수백향 엔딩임.
마지막까지 아련돋게 끝나서 여운이 참 오래 남았음.
극중 설난의 동생이던 설희(서우)의 어그로는 참 힘들었지만.. ㅋㅋ
그래도 주연들 로맨스 만큼은 어지간한 로설 부럽지 않게 참 설레고 아련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