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강등 당한 상태라서 하프타임에 글을 못씁니다.
저는 길냥이 누리 글을 쓰던 gabriel popescu 입니다.
현재는 길냥이 누리만을 돌보고 있고 이전에 이사오기 전엔 이쁜이 라는 흰냥이와 이쁜이의 3마리 새끼를 돌봤습니다.
2016년 여름 이쁜이를 만나서 먹이를 주면서 친해졌고
이쁜이는 2016년 10월에 아파트 상가 지하에서 3마리의 예쁜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훈남 미남(수컷) 예삐(암컷)
주위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하에서 무럭무럭 자라줬고
2017년 2월 즈음 지하에서 쫓겨났습니다.
쫓겨났지만 아파트의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를 잡았고 겨울을 잘 보냈습니다.
봄에 어미인 이쁜이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남은 세마리의 새끼들은 자기들끼리 잘 자라주었습니다.
셋이서 잘 지내다가 훈남이 역시 사고로 하늘나라를 가고 미남이와 예삐만이 남았습니다.
다행이도 아파트주민들이 이 아이들을 집도 만들어주고 잘 보살펴주셨어요.
왼쪽 예삐, 오른쪽 미남이
2017년 가을의 모습. 저는 2017년 말 다른 곳으로 이사 가면서 아이들과 헤어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자주는 못보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만나러 갔었고, 하루에 몇번씩 나와서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2018년 제가 큰 수술을 두번 받는 사이 아이들을 보러 잘 못가게되었고 미남이가 여름 이후에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예삐는 태어날때부터 저와 함께 아이들을 돌봐주시던 천사같은 분께 입양이 되어서 지금도 잘지내고 있어요.
10월 말 즈음 예삐를 입양하셨던 분께 미남이가 다른곳에 터를 잡고 그곳 주민 몇분께 사랑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고 나방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미남이는 광교호수공원 근처에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휘파람을 불면서 찾아다녔고 미남이가 냥냥 거리면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미남이는 애기때부터 제가 항상 불어주던 휘파람소리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고
왜 이제 왔나며 휘파람 소리에 맞춰 냥냥 거렸습니다.
이 곳 주민들께서 미남이를 위한 집도 마련해주시고 정성껏 돌봐주셔서 미남이는 멋진 성년 수컷냥이가 되어있었죠.
불과 3주전 사진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예삐 입양하셨던 분께 연락이 왔습니다.
미남이가 사고를 당해서 지금 뉴스에도 나왔다고..
그리고 미남이는 지금 병원에 있다고..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ec&sid1=102&oid=469&aid=0000349138
미남이(나방이)가 어떤 미에게 학대를 당했고, 미남이를 돌봐주시던 분이 다친채로 자기집에서 웅크리고 있던 미남이를 발견해서 병원에 데려가셨다는 겁니다.
너무 충격받았어요. 뉴스에서만 보던 미이 우리 주위에도 있었고 그저 사람들 좋아하던 길냥이에게 몹쓸짓을 했고 게다가 그 길냥이가 미남이였다니..
게다가 미남이가 다친채로 발견된 날이 입양되기로 한 날이었어요.
미남이가 이런 상황인지도 몰랐던 저는 정말 미남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했어요. 그리고 기도 했습니다. 잘버티게 해주세요.
미남이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지만 몸이 너무 약해져서 제대로된 검사도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때 연락 받기를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내일 ct를 찍기로 했다네요.
이 영상을 계속 보면서 진짜 마음이 찢어집니다. 눈물이 계속 나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모금까지 해주셨답니다.
미남이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후에 마음의 상처 없이 잘지낼 수 있게 기도 많이 해주세요.
동물학대방지 연합에 올라온 자세한 사건 내역입니다.
보시고 제보 해주세요.
미 꼭 잡을 수 있게 링크와 밑에 글 좀 널리 퍼뜨려주세요.
http://foranimal.or.kr/xe/together_1/135702
미남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