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와 함께 듣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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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흐림 그리고 비 우리 둘이 처음 만난 날 같이
약간은 변덕스럽지만 전혀 거슬릴 것 없었던 소나기
삐걱 거리던 이 추억은 결말은 역시나 미완성
너 떠나곤 이 고집스런 마음이 이 추억을 망치겠지
이젠 씻어내야 되는 건지 건조한 마음은 수분 없어 욕조에 담가놔도
뜨거울 정도로 내 마음을 데우던 넌 없는 거잖아
한기 가득한 내 마음을 채우던 물도 끊거잖아 넌 아마
오늘 날씬 맑음 그리고 구름은 가끔 껴
사소한 기후 변화에도 장마처럼 참 많이도 다지만
노란 저 슬픈 하늘 두근대던 노래가 나를 또 놀라게만 해
돌아가고 싶진 않아 Never 이젠 날 내버려둬 너와의 전쟁 마저
끝내고 싶어 forever Soap Opera 뗄수없는 그 익숙함이 더 어려워서
미지근한 일상으로 널 도저히 씻어 낼 수 없어
사실 저 여러분께 빨리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비 오는 날만 기다렸어요
노래는 꽤 예전에 녹음해둔거라 매일 일기예보 확인 하면서 허허..
그러다 며칠 전 아침 일기예보 비 소식에 신나게 노래를 업로드하다가
' 세월호 참사 100일 ' 이라는 뉴스 헤드라인이 뜨는데 그...
비가 오면 구조활동이 힘들어지잖아요 더군다나 씻어내겠다는 노래를 올리는게
너무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없던 일 처럼 잊고 살던 제가 너무 부끄럽고 한심했습니다.
며칠을 올릴까말까 고민하다가 절대 잊지않겠다는 마음과 자기반성의 의미에서 이렇게 조금 긴 글을 남깁니다.
어느 덧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7일이 되었습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무쪼록 아직 구조되지 못한 분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여전히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 촉구 천만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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