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보단 많이 초췌해진 나야 서랍에 잔뜩 쑤셔박았던 옛 기억들을 간만에 꺼내봤어 물론 별 사심없이 봤던거니 신경쓰지마 아무튼 이것저것 보다보니 하나 둘 씩 떠오르는 일들 특히 내가지른 못돼먹은 짓들 이제와 생각해보면 너도 참 어떻게 내곁에 꾹 참고 있어줬는지 간절기 독감인줄로만 알았던 내 찌질함은 알고보니 당시 내 진짜 모습이였고 그런 날 인정하기싫어 죄 없는 너만 고생했지 그래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어 너와 돌아선 후 안부를 묻고 싶지만 조금은 어른답게 참았던 몇 주가 지났고 난 그럭저럭 출근해 울던 네 눈처럼 번져가는 도시의 조명을 등지면서 퇴근해 아둥바둥 사는것보다 더 무거웠던건 이따금 찾아오는 그래, 지금같은 순간 서로 너무 공통점이 많아 마치 하나 된 줄 알았던 악의없는 자만심에 잘라낸 니 다리지만 회상할수록 더 짙어져가는 통증에 습관처럼 두 알 삼켜보는 현실 한 땐 찬란했던 맘을 과거형으로 고쳐쓰는 과정에서 어른을 배웠던 나였기에 오늘 밤도 서글픔이 나부껴 남들 다 겪어보는 후유증 속 쓰려 배회하는 새벽중 무채색 도화지위엔 먹구름 급히 벌컥대는 우유가 잔소리로 여겼던 네 걱정같아 목이 메었던일도 여러번 교통카드 단말기처럼 내 진심을 대면 사랑한다 해줬던 네가 없는 삶은 보행뿐인 나날들 시답잖은 추억에 온점.을 찍어도 눈물이 흘러 자꾸 반점,으로 남는 너 라는 문장을 계속 쓰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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