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품이 여러 개면 그 중 최고가예요
일단 시작 전에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게 있음.
'없다'를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의 반증인 것과 같이
'하지 않았다'를 입증하려면 '했다'를 반증하면 됨.
이건 논리의 법칙이고 논쟁의 절대진리임ㅇㅇ
그렇다면 이제 비원에이포 팬들은 사재기를 했다고 의심되는 정황들에 대해 반박하면 되는 거임.
근데 이때 아직 확정된 게 없으니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지 말아달라, 기다려달라는 의견은 이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한 듯함.
차라리 무작정 기다려달라는 말보다는 정확한 반박이 사태를 가장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다고 봄.
물론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비원에이포의 초동이 전 앨범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 만큼은 명백한 사실이고
이건 꼭 비원에이포가 아니더라도 모든 아이돌 가수에게 의아한 점이 될 수 있음.
게다가 출고완료 시점이나 한터에 집계된 시각 등등
갑작스레 폭등한 판매량이 정당했다고 뒷받침할만한 조건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
이번 의혹을 타 팬덤의 '비원에이포 깎아내리기'만으로 치부할 수 없음.
일단 상식적으로 의아한 일인 건 맞으니까.
그럼 이제 양측의 주장들을 정리해보겠음. 빠진게 있을 수도 있음. 있다면 알려주세요.
※ 여기 있는 상황 정리는 글쓴이가 여러 사이트(인스티즈, 양측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트위터 등등)에서
본 양측의 주장과 반박들을 본인이 직접 정리했음을 밝힘.※
시작은 역시 한터를 빼놓을 수 없음.
솔직히 동방신기가 음반에서만큼은 독보적인 강자인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게다가 동방신기는 19일 일요일까지 4번째 팬싸인회의 응모 마감이었음.
그런데 동방신기 판매량이 터지면 곧바로 비원에이포가 조금 더 터지고
동방신기가 다시 터지면 또 비원에이포가 조금 더 터지는 일이 반복됨.
그리고 19일 일요일이 지나서 비원에이포의 초동이 67,186장이었다고 알려짐.
(추가 설명: 초동 6만장 이상이 되는 아이돌 그룹은 별로 없음.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등등 주로 sm 소속 그룹들인데,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EXO를 제외하고 모두 데뷔 5년차 이상의 팬덤 확보가 확실히 된, 팬덤의 충성도가 높은 그룹들.
요즘 같은 음반시장 불황기에 초동이 6만장 넘는다는 건 엄청난 일임.)
먼저 동방신기의 팬들이 제기하는 의문점을 정리하겠음.
1. 초동이 전 앨범에 비해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 (대략 2만장→6만장). 6만장이라는 초동이 의아함.
2. 실시간 차트가 수상함. 마치 장난처럼 2위와의 순위 역전 반복.
6시에 2,000장이던 판매량이 19일 마감시간에 16,07*장으로 집계됨. 말 그대로 폭발적인 상승추이.
게다가 한터는 주말에 온라인 집계가 안되니 밤 10-12시 사이에 갑작스레 증가한 8,000장은 충분히 의문스러움.
3. 초동이 6만장인데 왜 아무런 기사도 나지 않았는지 의아함. 대개 음반판매 성적이 좋으면 단 한 줄이라도 기사가 나기 마련.
솔직히 앨범 판매 성적은 인기의 척도인데(주 구매층이 팬들이니까) 너무 조용한 초동 6만장.
이에 대한 비원에이포의 팬들의 해명. (각 문항별에 대한 해명.)
1. 신생 팬들의 유입. 일본 팬들의 다량 구매. 전 앨범과 다르게 6종의 표지. 머글들의 구매. 팬싸인회와 공동구매가 겹침.
2. 비원에이포의 소속사가 진행한 공동구매. 초동을 위한 소속사의 전략임.
3. 우리 소속사는 원래 언플을 잘 안함. 어쩌면 소속사가 비원에이포에 도박을 건 것일 수도. 비원에이포가 음방 1위를 하고 나면 초동 기사까지 한꺼번에 내려고.
비원에이포 팬들의 해명에 대한 동방신기 팬들의 재반박.
1. 신생팬들의 유입 → 물론 신생팬들이야 있겠지만 초동 6만장을 설명하기에는 부족. 신생팬들이 그만큼 유입될만한 활발한 활동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움.
일본 팬들의 다량 구매 → 일본 팬들이 아무리 배낭에 앨범을 꽉 채워 (실제 바나의 해명 내용) 줄서서 사갔다고 해도 일본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방신기를 제칠 만큼은 되지 못 함.
6종의 표지 → 이건 초동 급증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없음. 일례로 멤버별 개인 표지를 냈던 슈퍼주니어의 Sexy, Free & Single 과 소녀시대의 I Got A Boy의 경우,
두 그룹은 멤버수가 비원에이포에 비해 많은데도 초동은 전 앨범과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았음.
6종의 표지도 판매량 증가의 원인이겠지만, 3배로 불어난 판매량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
머글들의 구매 → 신생팬들과 마찬가지인 유형. 3배로 불어난 판매량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
팬싸인회와 공동구매가 겹침 → 이건 나눠서 설명. 우선 팬싸인회 → 팬싸인회 응모가 그 늦은 시간대에 그렇게 폭발적으로 일어났을지?
특히 비원에이포는 팬덤의 연령층이 낮은 편인데, 상식적으로 불가능.
게다가 집계된 판매량과 팬싸인회 응모 번호는 차이가 꽤 크게 남.
공동구매 → 공동구매라면 영수증을 보여달라. (본인의 주관:이 부분이 지금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듯?)
게다가 한터는 출고완료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집계가 되는데, 왜 주중도 아닌 주말에 출고를 함?
공구 마감이 19일 일요일 5시였다며? 그런데 그 소속사 직원들은 그 주말에 회사에 나와서
(정말 공구가 맞다면)10,000건에 가까운 신청 내역을 모두 정리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주문을 넣었고,
또 그 매장은 그 10,000건이 넘는 주문을 바로 접수해서 그 많은 양을 오후에 바로 출고했다고?
상식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가? 공동구매의 경우, 워낙 주문량이 많은 만큼 출고까지 시일이 조금 걸리는 게 정상.
(추가 설명: 여기서 말하는 '출고' 의 개념은 한터 가맹점에서 물건이 직접 계산되어 판매가 이루어지는 시점=바코드가 찍히는 시점.)
동방신기 팬들의 공동구매 관련 재반박에 대한 비원에이포 팬들의 해명
영수증 → 회사에서 정리 중일 것임. 팬들 선에서 공개할 수 있는게 아니니 기다려달라.
공동구매 물량에 대한 집계 방식, 시점 등 의혹 → 이번 공구는 멤버들 친필 사인 앨범 공구였음. 그래서 회사에서는 물량을 미리 받은 거고, 멤버들은 지금 사인 중.
워낙 물량이 많기 때문에 우리도 앨범 받으려면 한참 있어야 됨. 그러니 소속사에서는 미리 집계를 올린 것.
소속사가 비원에이포의 1위를 노리며 모두 오프라인으로 구매한 것. 한 마디로 소속사의 전략.
각 측의 주장 글 링크
B1A4 음반 사재기 논란 http://www.instiz.net/bbs/list.php?id=pt&no=1773101&page=1&page_num=17&k=%EC%82%AC%EC%9E%AC%EA%B8%B0&stype=1
사재기 논란 해명에 대한 반박 http://www.instiz.net/bbs/list.php?id=pt&no=1773152&page=1&page_num=17&k=%EC%82%AC%EC%9E%AC%EA%B8%B0&stype=1
일단 주요 주장들은 이쯤으로 정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했다' '안 했다'
두 팬덤은 논란이 불거진 일요일 새벽을 보내고 각자 전화를 돌림.
비원에이포의 소속사, 팬싸인회를 주최한 한터 가맹점들, 한터 본사 등등.
그리고 일부 비원에이포 팬들이 소속사로부터 사재기 '아니다', '안했다'는 답변을 들음.
그 후로 비원에이포 팬들은 그 통화의 녹취록을 증거로 내세우며
동방신기 팬들에게 섣부른 판단 하지 마라,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함.
확증도 없이 사재기 그룹으로 몰리는 비원에이포가 피해자라는 입장.
한편 동방신기 팬들도 억울하고 답답함.
동방신기 팬들이 원하는 건 '안 했다'는 소속사의 말이 아니라 의아한 판매량과 그 출처에 대한 깔끔한 설명임.
게다가 비원에이포 팬들이 뒷침할만한 아무런 증거도 없는 그저 '안 했다'는 소속사의 말을 그 설명으로 내세우며
증거를 가져오라고 해서 증거를 가져왔더니 왜 믿지를 않냐, 증거를 가져오면 뭐하나 믿지를 않는데 라고 말하니 속이 터짐.
동방신기 팬들은 지금 괜한 사재기 논란을 일으키는 가해자로 비춰지고 있지만 사실 동방신기 팬들 입장에서 보면 동방신기도 피해자임.
사재기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은 지금 상황에서, 예상대로라면 당장 이번 주 뮤직뱅크 사전점수가 500점 넘게 차이남.
아무리 음판 반영 비중이 중요한 음방이 뮤직뱅크 뿐이라 해도, 1위를 부당하게 놓칠 수도 있는 거니 마냥 기다릴 수 없는 거고 억울한 거임.
통화 녹취록이라면 동방신기 팬들도 있음. 한터 가맹점들은 계속 말이 바뀌었고 비원에이포 소속사 측은 몇 번 전화 연결이 되다가 쭉 전화를 받지 않았음.
아까도 말했다 싶이
'안 했다'를 입증하고 싶다면 안 했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게 아니라
'했다'는 주장에 요목조목 합리적인 반박을 해야 함.
아직 확정된 게 없으니 아무도 모른다는 말은 반박이 아니라 문제회피이고 무분별한 방어라고 생각함.
일단 전무후무한 초동의 급증과, 분명히 설명되지 않는 전후상황은 있는 그대로의 명백한 사실이니까.
이번 논란이 아직 잠재워지지 않는 이유는
'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 빈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
물론 소속사에서 따로 발표를 해서, 그게 충분히 납득할 만한 증거라면 그 반박은 보충될 거고,그때 '안 했다'는 사실이 확정될 것임.
문제는 동방신기 팬들에게도 있음.
의아한 상황인 건 맞지만,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비원에이포와 비원에이포 팬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자제해야 함.
분위기가 많이 쌩한데, 아무쪼록 빨리 끝이 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