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Dulin - Follow The River
누군가와 담소를 나누듯 삶과 일상을 맑은 터치의 피아노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미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마이클 둘린의 2008년작 앨범 [Follow The River]. 2003년 앨범 [Atmosphere]를 발표 후 오랜 공백을 깨고 선보인 이 앨범은, 그간의 세월만큼이나 음악의 깊이가 느껴지는데 보다 더 유연해지고 가벼워진 연주가 자유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마이클 둘린의 음악은 삶의 스케치와 같아 살아가며 어떤 일이나 문제를 겪고 난 후의 소회를 담담하게 전한다. 물론 그가 추구하는 신앙에 관한 주제도 있지만, 이 역시도 그에게는 어떤 큰 대의나 소명의식이 아닌 소소한 일상의 일부로 맑은 선함이 느껴진다.
음반의 제명은 "강물을 따라서"라고 우리말로 옮길 수 있는 "Follow The River"인데, 첫 수록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강한 생명력으로 굽이쳐 흐르는 맑고 강물을 따라서 가다 보면 다른 지류를 만나고 더 큰 폭의 도도하게 흐르는 큰 강이 되듯이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리라. 어머니를 회상하는 'A Mother's Love', 살다 보면 아름다운 작별이 필요할 때도 있고 피치 못할 회한도 있는데, 'Farewell', 'Regret'과 같은 곡을 듣다 보면 공감의 미소를 짓게 된다. 이렇듯 아름다운 영혼을 소유한 마이클 둘린의 음악에는 분명 삶을 낙관하는 건강한 힘이 있어, 작은 것 하나에서도 그리고 가까운 곳에서 소중한 희망과 행복을 찾게 한다.
기획사 : 뮤직마인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