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예전에 사귀었던 애인 외모가 나보다 훨씬 괜찮았는데 그래서 내가 철저히 을로 연애했고 마음 앓이도 많이 했어. 그러다가 어느날 페북 뒤지다가 고등학교 때 사진을 봤는데 지금이랑 얼굴이 많이 다르더라고? 알고 보니까 눈 코 성형한 거였음. 수술 잘 됐더라. 근데 사람 마음이 진짜 간사한 게 그거 보고 나니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알아? 애인이 암묵적으로 그렇게 갑질하고 내가 자존심 버리고 굽히고 들어가게 만들었던 그 외모가 고작해야 돈 몇백 들여 한 수술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은 순간 현타가 왔음. 솔직히 수술 전 얼굴이었으면... 애초에 내가 대쉬하지도 않았을 것 같았거든. 나는 애인보다 학벌도 좋고 집안도 잘 살고 자기관리도 열심히 하는데,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살아온 사람인데 그 외모 하나 때문에 연애 권력상으로 을의 연애를 했었다는 게... 내 자신이 좀 불쌍하게 느껴지더라고. 그런데 보면 우리나라는 성형 비율이 진짜 높아서 쌍수는 진짜 널린 수준이고 사실 일반인이 봐서 뭐 자연미인 성형미인 구분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여자 외모만 보지 않고 성격을 전보다 더 많이 보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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