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커밍아웃 할까?

여자고 양성인데.. 애인이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니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돼 

그냥 나중에 결혼할 생각 생기면 말하는게 나을까 아니면 그냥 무덤까지 끌고가..?

익들이라면 어떻게 할래?ㅠㅠ

[둥이299]

굳이 안말할것같아

[둥이300]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결혼할 남자가 양성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겉으로는 그렇구나 하겠지만 속으로는 엄청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어차피 그사람과 결혼할거면 굳이 말 안해도 된다고 봐

[둥이306]

나도... 만약 남친이 양성애자인 거 알면 좀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ㅠㅠ

[둥이302]

tmi같아 혹시 결혼을 하게 되서 여친을 만날때에도 긴장하게 될텐데 상대남은 이걸 어디에다 풀어 놀 수도 없는거자나.. 익인의 성정체성을 다른 사람한테 풀어놓을 수가 없으니까..ㅇㅇ 여친이랑도 못놀게 하는속 좁은 사람 될 수도 있고..ㅇㅇ...

[둥이303]

아니 딱히...?

[둥이307]

굳이... 나도 양성인데 말할 생각 없어 물어본 것도 아니고

[둥이308]

굳이? 내가 여자로 모자라서 남자까지 경계해야 돼? 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비슷한 성향이거나 오픈마인드면 차라리 편할 텐데 내 입장에선 원래는 여자와 단 둘이 만나는 거, 여자들 사이에서 술마시는 것만 조심해야 된다면 이젠 모든 사람을 다 경계하고 걱정하고... 술자리에서도 남자끼리 있는 것도, 여자끼리 있는 것도 신경써야 하는 게 되게 스트레스일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진 모르겠지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나 놔두고 남자 만날 것도 아닌데 왜 말하나 싶음. +걔 정체성을 알게 되는 것 만으로도 솔직히 부담스럽고 난감해. 누구한테 고민을 말할 수도 없고 나 혼자만 고민하게 될 텐데, 쓸데없이 질투많은 여친 될까봐 무섭다.

[둥이309]

위에도 몇몇 익인들이 말했는데 난 진짜... 본인이 편하자고 상대한테 말하는 것 같아서 별로야. 고생할 상대 입장도 생각해 줬으면 해.

[글쓴둥이]

나 혼자 편하자고 말하는 것처럼 들릴수도 있겠구나 고마워

[둥이310]

난 굳이...? 싶어

[둥이312]

난 처음부터 까고 들어갔어 사귀기 전에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거짓말들을 하고 살아서 만약에 우리 사귀게 되면 그렇게 거짓말들로 꾸며내고 싶지 않다고 그랬고 지금은 그 여자들은 몇 컵이었냐고 그냥 스스럼없이 물어본다

[글쓴둥이]

남자친구가 잘 받아들여줬구나! 다행이다 그래도 기분나빠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구나

[둥이313]

엄청 뜸들이다가 말했는데 응? 내 주변에 게이 친구들도 있는데? 이러면서 엄청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서,,, ㅎ 그 반응이 그렇지 않았다면 그대로 끝이었지 이게 나인데 이런 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제 수많은 거짓말 하기 싫었고 ㅠㅠ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해 새삼 고맙네 다 이해해줘서

[글쓴둥이]

나도 윗 댓들 많이 보고 상대방이 충분히 당황하고 알고 싶지 않아할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많이 하게 됐지만 아직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랑만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큰거 같아ㅠㅠ 맞아 나도 전 연애 했을때 두루뭉술하게 돌려 거짓말하게 되는 부분을 피할순 없었다 ㅋㅋ 그래서 거짓말 하기 싫었단 둥이 마음도 이해가! 둥아 앞으로도 행복해~~

[둥이314]

양성인데 굳이? 나라면 안 말할듯

[둥이315]

말해봐 근데 당연한 말이지만 너가 남친 좋아하니까 사귀는거같은데 그말도 해줘 불안해하지말라거

[둥이316]

너 마음 편하고 싶어서 말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너 입장이고.. 남친은 두배로 불안해할 텐데 너 편하자구 남친 불안하게 만드는 꼴임

[글쓴둥이]

무슨 말 하고 싶은진 알겠는데 내가 마음이 불편해서 말하겠다는 말은 한적이 없어.. 말은 고마워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둥이]

응응 그런식으로 들릴 수 있을거라고 댓글들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
나는 이 부분의 나도 이해해주는 사람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였고 친한친구한테 비밀공유하는 마음이랑 비슷하다고 이해해주면 될 것 같아 진짜 그냥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모든걸 믿고 맡기고 싶은 마음이어서.. 이 부분도 나라서 이걸 숨기는 한 그거에 관련된 것도 계속 숨겨야하거든 난 그게 싫었어
암튼 말 고마워! 나도 다시 생각해보려고
참! 개인적으로 결혼할 상대면 난 이런거 숨기는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익들 반응은 엄청 다르네

[둥이318]

나는 말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쓰니 편하자고만 하는 말 아닌 것 같은데? 배우자라는 존재는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하잖아 근데 제일 친한 친구한테 너 자신을 드러내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둥이320]

솔직히 나는 나의 모든것까진 아니어도 나자체를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사람이랑 함께하고싶어 이런생각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전혀 쓰니 욕심 아니야 댓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둥이321]

엥 결혼해서 왜 말하냔 반응들 많은데 나는 결혼전엔 말해야 된다구 생각해 ㅠㅠ

[둥이322]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인데 숨기면 너무 답답할듯

[둥이323]

바이 익 들어왔다가 머리맞고 나간다... 결혼 할 사이면 당연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 난 연애 전에도 할 수만 있다면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내 정체성 문제이기도 하고 상대방이 알았을 때 동성까지 질투할 것 같다면 더 더욱 말해야하고 애인이 염려할 일 없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

[둥이324]

넘 늦었지만 난 말했어... 일단 내가 답답하면 난 정이 떨어지는 스타일이라 터놓고 말했더니 자기 믿고 말해줘서 고맙다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