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줄 있는 이어폰을 꺼내들며 나는 무엇에 그리도 지쳐버린걸까 반복되는 하루들과 돌보지 않은 몸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서서히 나를 좀먹다 짜증이란 화살로 사랑하는 그대들을 쏘아대면 그런 내가 견딜 수 없이 밉다 그 끝이 정상일지 절벽일지 모르는 채 내딛는 걸음들과 분명 나의 영혼을 사로잡을 길이 있을거라 말했지만 하루하루 달라지지 않는 불투명한 나날들 속 그토록 경멸하던 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하루 끝에 그저 뻔한 하나의 부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덮치기 시작하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달려, 네가 선택한 길이잖아 빨리 뛰쳐나가고 싶어했던건 너잖니 그냥 이대로 조용히 잠들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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