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동생 친구가 성범죄 혐의로 재판 예정인데 동생한테 탄원서 써달라고 했어 근데 아빠는 써야 한대 그 애 학교 여자 동창들한테 신체 부위나 성희롱 카톡으로 몇 개월 동안 애들 괴롭혔어 화이트 해커로도 일 의뢰받던 애여서 ip 추적 피하고 집요하게 했대 그러다 잡히게 되고 수사하던 중에 폰에서 몰카 수백 개가 더 발견돼서 혐의 추가되고ㅋㅋㅋ 근데 그런 애가 동생한테 탄원서 써달라고 했어 일단 나는 탄원서 쓰는 순간 너 평생 그 애랑 엮어지게 되는 거다 너도 이건 좀 아닌 거 알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해서 동생이 안 쓰겠다고 걔한테 연락한 상태야 근데 아빠가 왜 안 쓰냐고 뭐라 했어 걔가 쓰레기 짓 한 건 사실이고 탄원서가 재판에서 크게 효력을 발휘하는 거 아니지만, 동생이 탄원서를 씀으로써 그 애의 죄를 참작하고 교화의 길을 만들어 줘야 한대 원래 살인범한테도 써줘야 하는 게 탄원서고, 내가 20대여서 모르는 것뿐이지 나이가 들면 이해할 거라고 하는데 근데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말이거든 내가 틀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