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이 생기게 하네요. 결혼이나 사랑이나 연애는 다 유통기한이 있는 잠시의 꿈이라 생각해서 그 잠시를 그저 충분히 만끽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결혼은 절대 안한다 생각하는데 저도 모르게 결혼이 하고싶어지네요. 하지만 그들은 아주 소수의 사랑이란걸 알아요. 결혼은 현실이고 그 안에서 한 남자의 여자로 오래도록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을지 저는 자신이 없네요. 당장만 봐도 불륜이나 외도나 다른이와의 하룻밤의 쾌락을 쫓는 이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그 사이에서 전 그 누군갈 믿을 수 있을까요? 아직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며 연애란게 그다지 간절치 않다며 미루다가 중반에 접어들어서야 한 첫번째 사랑도 1년도 못간채 끝났어요. 물론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지만 그때의 경험으로 전 또한번 생각했었죠. 사랑은 역시 영원하지도, 그렇게 단단하지도 않다구요. 그 사람도 절 참 사랑했고 어쩌면 끝나가는 그 순간들에도 우린 서로를 보며 울었고 그때에도 사랑을 했어요. 그럼에도 전 알아요 그 사랑은 끝이 났고 사랑엔 유효기간이 있다는걸. 사랑이란건 또 마음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란 걸요.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야할지 이젠 희미해가요. 그러다가 문득 아 사랑하는 사람과 하룰 끝내고서 마주앉아 이야기하고 위로하고 웃으며 사는게 참 행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사는게 참 어려운일이죠. 이러면서도 전 또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과의 사랑은 영원할 것 처럼 사랑하고 그사람과의 미래를 꿈꿀거에요. 원래 그렇게 하는게 후회가 없더라고요. 저는 후회 없는 삶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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