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소연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줄줄 써볼게
나는 초등학교 6학년 1년동안 전따, 전교에서 왕따를 당했어
이유인 즉슨, 내가 a 아이돌을 좋아하다 b 아이돌로 갈아탔는데, a 아이돌을 욕해서.
그 이유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난 단지 초록창 블로그에 남이 쓴 글을 스크랩해 올렸을 뿐이고,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었던 소위 잘나가는 아이들을 그 글을 꼬투리 삼아 나를 괴롭히고 왕따시켰다.
처음엔 내가 그런 말을 해서 쟤랑 놀지 말라고 했다, 그 후에는 내가 못생겨서, 냄새가 나서, 머리를 긁어서, 안경을 써서, 말도 안되는 이유들로 나를 왕따시켰고
그때 유행하던 틱톡이라는 메신저 어플에 학년 단체 모임이 있었다, 그 곳에 내 셀카등을 올리며 조롱했고, 단체로 상태메세지로 날 돌려깠다.
차라리 제대로된 이유라도 있으면 고쳐보기라도 할텐데, 내가 바뀐다고 남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졸업할때까지 나는 왕따로 지내왔고, 수학여행, 운동회 등등 즐거워야할 학교 행사는 나에게 지옥처럼 남아있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외면하는 일을 무슨일로 내가 되돌리겠어. 그냥 중학교 가면 달라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1년을 버텼다.
왕따 때문은 아니었지만 나는 먼 지역으로 기숙사가 있는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 친구들과 멀어졌다
하지만 어쩌다 초등학교 근처라도 지나가면, 그 가해자와 방관자들이 사는 집 근처에 지나가면 고개를 숙였다. 혹시나 지나가는 행인중 하나여서 나와 눈을 마주칠까봐
그렇게 나는 성인이 되도록 우연히 친구의 친구라도 나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이 있다면 난 다가갈수 없었다.
오늘 한 가해자 친구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전 학교폭력 가해자가 쓴 글에 자기 친구를 태그하며 어떻게 사람이 저러냐는 댓글을 보고 치가 떨려 이 글을 난 쓰게되었다
나는 초등학교 졸업후 1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동안 학교폭력, 왕따 이야기만 나오면 쭈글어들고, 행여나 가해자중 한명이랑 마주칠까 걱정하며 살았는데
그들은 자기가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망각한채 살아가고있다
평생 고통받았으면 좋겠는데
결국 고통받는건 피해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