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등학교 졸업하고 새내기 되는 익인데 고등학교때 만난 친한 친구 한 명이 있거든 근데 이 친구가 부모님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아서 나한테 자주 부모님이 또 이랬다 짜증나죽겠다 등록금을 안 대준다고 한다 집 나가고 싶다 동생은 나를 밥 차려주는 사람으로 안다 이런 얘기를 주로 하거든.. 그래서 진지하게 들어주고 아 정말 속상했겠다 그래도 이제 곧 기숙사 들어가니까 가족이랑 떨어져있으면 좀 나을거다 이렇게 위로해주면 다음날 또 비슷한 이야기로 속상하다 슬프다 화난다 이런 얘기를 해 그러면 난 또 공감해주고 위로를 해줘 요즘 거의 매일 이러는 것 같아.. 한 두 번이먼 나도 적당히 들어주고 편 들어주고 공감 잘 해주겠는데 연락할 때마다 이러니까 이젠 얘 톡 보기도 싫고 그래 근데 얘 지금 집에서 계속 스트레스 받고 있는 거 아니까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아서 털어놓고 있는 애한테 그만 좀 하라고도 못하겠고.. 주변 친했던 친구들이 다 재수해서 얘 입장에서는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애가 나밖에 없어서 더더욱 그러는 거 같아 근데 나도 이제 진짜 너무 지치고 감정의 쓰레기통 된 거 같은 기분 들고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될지 모르겠어.. 익들이라면 어떻게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