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조언과 문구들이 낭자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나이가 들어온 내게 나는 제대로된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사랑받지 못했기에 감정의 높낮이와 온도, 그 적당함을 알 수가 없었다. 온전한 사랑의 순간보다는 사라졌을 때의 상실감부터 나를 잠식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조차 알 수 없을만큼 무뎌졌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을 함락하고 내게 온 당신에게 묻고싶은 게 참 많다. 당신에게 안긴 나를 본다. 사랑받지 못했던 과거의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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