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진지하게 나 병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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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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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웅웅 가보자 쓰니야

[글쓴이]

너는죽고싶다는 생각을안해??

[익인1]

나도 예전엔 많이 했었지 오늘 죽어도 딱히 미련 없을 거 같고 아파트 창문 밖 보면서 떨어질까 수도 없이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냥 어느 시점부터 그런 생각들이 없어지더라 생각해보면 삶의 사소한 원동력을 찾은 후부터 같아 예를 들면 토요일날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놀기로 약속이 잡혔어 그럼 아 토요일까지는 꼭 살고 싶다 그리고 나는 되게 예민했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나고 살기 싫었었어 근데 친구가 엊그제 점심에 뭘 먹었는지 3개월 전 1년전에 했던 고민도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지금 고민이 인생의 전부같고 그것땜에 힘들어도 나중에 되면 너에게 티끌도 안 되는 것들일 거라고 한 후로 나쁜 감각에 무던해져서 이제는 그런 생각 안 하게 된다 그래도 쓰니는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치려고 하는 게 너무 멋있어

[익인1]

이런 정신질환에는 정도가 없는 거 같아 내가 진짜 손목 긋고 자살기도하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이여야만 정신 병원에 갈 수 있는게 아니니까 힘들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 받아봤으면 좋겠어 !

[익인2]

와 쓰니랑 나랑 똑같잖아...?

[글쓴이]

ㅠ 하 짜증난다 진짜 병원가자니 심한거아닌거같고

[익인2]

맞아ㅠㅠ 근데 가서 상담받고 약 먹으면 좀 편해질 거 같은데 용기가 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