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마음껏 눈치 없이 힘듦을 토해낼 수 있는 상대가 나밖에 없나 봐 하루하루를 부정적인 말들 속에서 살고 있어 애써 잊어보려고 해도 불현듯 생각나서 공부하다가도 그 생각에 잠식되는 일이 다분해 부모님은 그냥 털어놓으면 끝나는 걸까 나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나한테 왜 그럴까 이런 건 내가 굳이 말 안 해도 알아줘야 되는 거 아니야? 내가 어떻게 부모님한테 힘든 걸 말하지 말라고 하겠어... 생각해 보면 말이야 고등학교 들어갈 때 부모님께서 노트북이랑 40만원 어치 옷, 필기구 등등을 사주셨어 그러고 나 그날 밤 몇 시간을 펑펑 울었다? 부모님한테 미안해서 내가 불효자같아서 그렇게 돈 없다고 하시는데 아프다고 하시는데 내가 괜히 짐이 되는 것 같아서 ㅋㅋ 지금은 그냥 그 시절의 내가 안쓰러울 뿐이야 끽해야 막 중학교 졸업한 애가 뭐가 그리 슬펐길래 그 마음 고생을 했나 싶어 부모한테 뭐 사달란 소리도 한 번 못하고... 근데 이게 지금도 똑같고 죽을 때까지 계속 될 거 같아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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