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핵가족 시대이고 매일 혈육인 어린 아이들과 부대끼는 경험이 거의 없는 성인들이 많아져서 점점 심해지는 듯. 아동 혐오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파고들면 그거야.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돌봐지고 훈련 받아서 사회화 된) 성인인 나'에게 미성숙한 아동들과 그 부모들이 피해를 끼치니까 싫다는 거. 자신이 사는 동네가 '성인들이 사는 깔끔한 동네'인데, 거기에 애와 애 부모들이 염치없이 끼어들어서 민폐 끼치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실제로 인간 무리는 아이들과 부모(양육자)들 없으면 유지도 안 되고 이어지지도 않아. 아이와 부모들이 유지해온 사회에, 미혼 미출산 성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거지. 그리고 사회 전체 동력에는 미혼 미출산 성인 인구의 기여도가 큰 것은 사실이고. 우아한 성인들만 살아가는 노 키즈 사회에 애들(부모들) 끼어든다고 생각하니까 손해보는 기분이 드는 거야. 정말 아동으로 인해 피해 입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이 없지는 않잖아. 아이들 포함되어서 만들어진 사회가 싫다면 아이들이 없는 무리 집단으로 찾아가면 되는 거야. (만들거나) 이 사회가 미혼 미출산 성인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세상이 아닌데, 세상이 미혼 미출산 성인들을 기준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니까 아동과 양육자를 비난하게 되는 거라고. 물론 애들 시끄럽고 부모들 염치없이 굴면 짜증나고 화나는 건 당연하지. 그런데 그런 걸 가지고 은근슬쩍 아동 혐오를 당연하게 주장하는 사람들 너무 많아. 아동은 부모 힘으로만 자라지 않아.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것은 그 사회 전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