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연애해보기 전에는 데이트 비용에 대해 별 생각 안해봤고
첫 연애때는 딱히 안재고 서로 밥,카페 번갈아가며 샀고..
근데 어느순간부터 남친이 내가 카페 낼 차례 되면 먹지도 않는 케이크 두개씩 시키고
단거 못먹는 사람이 온갖 초코 다들어간 프라푸치노 시키고 막 이랬거든 ㅋㅋㅋ
처음엔 내가 예민한건가 했는데
연애 초반부터 내가 여행도 자주가고 선물하는걸 좋아해서 해외 갔다올때마다 면세랑 그 나라에서 산 선물들 주고 그랬어
근데 나중에는 그런 선물 고맙다고도 잘 안하고 오히려 에어팟 이런거 갖고싶다고 사달라는 뉘앙스로 말하고 그래서..
이것저것 문제들이 겹쳐서 헤어졌는데
솔직히 헤어지기 전에는 내 사람인데 내가 돈 다내고 선물 왕창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헤어지고 나니까 그게 다 객관적으로 보이고.. 그러더라
물론 이 사람이랑 언젠가는 꼭 헤어질거야! 하고 연애하는건 아니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만 잘하는게 좋다는 깨달음을 얻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