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애인한테 나를 안좋아하는거 같다고 생각해보자고 했었거든

그러고 그 후에 더이상 아무 얘기 없이 연애 이어가다가 어제 둘이 술먹는데 나한테 나는 너 앞에서만 내 진짜 모습이 나오는거 같아~ 이렇게 얘기하더라구... 그냥 좋아하니까 만나는거라고 믿어줘도 될까..

[둥이1]

그런 것 같은데

[글쓴둥이]

그냥 저렇게 한마디 툭 던지고 생각해보자고 했던 얘기는 일절 안했어

[둥이1]

원래 그런 표현이 없던 사람이야? 자기 나름 생각을 하다가 술 먹고 진심 얘기한 거 아닐까 아니면 다시 맨정신에 얘기 나누자고 해 봐

[글쓴둥이]

술을 많이 먹은건 아니라 취한 상태는 아니였어!! 음 초반엔 깨볶다가 점점 사그러들고 데이트 시간도 점점 짧아져서 내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각자 생각해보자고 했었거든 그 후로 더 얘기 안하고 있다가 어제 저렇게 한마디 툭 던지더라고

[둥이1]

그럼 나는 저게 본심이라 생각해 네가 힘들다고 했고 그거에 대해 분명 생각을 했겠지 글고 술 한 잔 마신 김에 네 불안 다스리려고 자기는 그렇다 일케 얘기한 것 같아 보여 그래도 네가 마음에 크게 와닿는 게 없으면 진지하게 둘이 대화 좀 하자고 해 저 말 하고 좀 달라진 게 보이면 자기도 나름 노력하고 있는 걸테고 아니면 그냥 말 한마디 던지고 똑같이 구는 걸테고

[글쓴둥이]

1에게
생각하기로 하고 난 다음부터 노력하는게 보이기는 하는데 내가 부정적인건지 억지 노력처럼 보여ㅠㅠ 내가 서운해할까봐 의도적으로 생각해서 노력하는거 같은 느낌?

[둥이1]

글쓴이에게
근데 어쨌든 남친 입장에서는 네 말을 들었고 널 고려해서 노력을 하는 거니까 그거에 대해 가식처럼 보인다 억지로 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 하면 백퍼 싸우고 그럼 뭘 어떻게 해 달라는 거냐 그럴 것 같아... 일단은 좀 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남친이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만 보면 쓰니가 식은 것 같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