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둘째이모네랑 큰이모네 왔는데 딩초들 자기들끼리 놀 동안 나랑 동갑 사촌이랑 엄마랑 이모 둘이랑 노래틀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했거든 ㅋㅋㅋㅋ 미자인 나랑 사촌 제외하고 어른들은 술 마시셨구...
근데 이제 놀다가 잠깐 노래 끄고 얘기 할 때 큰이모가 막 힝.. 이런 눈빛으로 '몸은 늙었지만 아직 마음은 20대니까 나랑 몸이랑 마음 바꾸자'는 말이 나이 먹으니까 너무 맘에 와닿는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이모 속상해보여요... 라고 했더니 이모가 막 눈이 빨개지더니 우시는 거야
난 아직 이모 인생의 3분의 1밖에 안 살았는데도 이모 마음 알 것 같아서 같이 울고 ㅠㅠㅠㅠㅠㅠ 결국 사촌도 울어버리고 울음바다 됨..
나중에 물어보니까 첨에는 그냥 웃으라고 한 말이었는데 내 말 듣고 눈물이 났다고 하시더라,, 막 그러면서 만약에 당신이 유언장 쓴다면 자식들한테가 아니라 나랑 사촌한테 반절씩 유산 나눠 줄 거라고ㅠㅠㅠㅠㅠㅠ 자기에게 아이가 없었다면 나랑 내 사촌한테 청춘을 다 바쳤을 거라고..하시는데 또 울었어
너무 먼 일 같은데 언젠간 일어날 일이니까 그게 너무 속상하고... 그래서 울었어
이 순간이 영원하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