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313l 3
본인표출 이 글은 제한적으로 익명 본인 표출이 가능해요 (본인 표출은 횟수 제한이 있고, 아이템 미사용시 표출 금지)

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58134908?category=21

두산편 때 글 스타일을 좀 바꿔봤는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기존 스타일대로 가려고 합니다. 시범경기 시작 기념으로 급하게 쓴거라 오류가 있을수도 있으니 오류지적 환영합니다

엔씨는 항상 전력 이외의 '보이지 않는 무엇'이 있는 신기한 팀인데요, 지난시즌도 약팀으로 분류되던 평가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명실상부 지난시즌 가장 기대 이상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번시즌의 성적은 어디까지나 역대 최고 용병투수였던 페디의 힘이 컸다고 보기 때문에 페디가 떠난 이번시즌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가 관심사입니다.

NC DINOS

1. 2023시즌

가장 바쁜 스토브리그를 보냈던 2023시즌의 NC였습니다. 시즌 시작전부터 내부 FA가 무려 8명이나 풀리며 외부 FA는 꿈도 꿀수 없었던 NC였습니다. 그나마 심창민과 이명기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주전급 선수들로, 심창민은 FA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7명이 FA를 신청하면서 무려 4명의 즉전감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민우는 잡았지만 반드시 잡아야 했던 핵심자원 양의지와 노진혁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양의지의 대체자로 박세혁을 영입했지만 오버페이라는 의견이 다수였고, 심지어 보상선수로 유망주였던 박준영을 내주면서 이득이라고 할 수 없는 FA 영입이었습니다. 투타 프랜차이즈였던 구창모와 박민우를 장기계약으로 묶는데는 성공했지만, 데뷔 후 단 한번도 규정이닝을 채워본 적 없는 미필 구창모에게 126억짜리 계약을 안겨 준 것은 너무 과하지 않았나 하는 일각의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걱정은 구창모가 2023시즌 50이닝을 겨우 넘기면서 현실로 다가옵니다.) 이렇듯 최악의 스토브리그를 보낸 NC였기에, 대다수의 전문가가 NC를 최약체 중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이렇듯 우여곡절이 많았던 스토브리그였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고 나서는 주어진 선수단으로 정말 분발해 준 NC였는데요,

우선 타선에서는 박건우-손아섭이 대폭발하며 중심을 잡아줬고, 박민우-권희동 등 기존 베테랑들이 분발해 주었고 미완의 유망주였던 서호철, 도태훈 등이 예년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투수진 역시 10류현진 이후로 21세기 최고의 KBO 투수였던 페디가 든든히 1선발을 지켰습니다. 사실 선발진은 페디 외에는 제몫을 했던 투수가 없었지만, 신민혁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선발진에 정착했고, 최성영 역시 보더라인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대체용병으로 합류한 태너 털리 역시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막판 순위싸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팬들을 가장 놀라게 했던 건 가을야구에서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와일드카드 상대였던 두산,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상대였던 SSG와 비교해서 명백히 전력에서 열세였지만 엄청난 응집력과 집중력으로 역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비록 플레이오프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체력 소진으로 KT에게 리버스 스윕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들에게 돌을 던지는 팬들은 없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올시즌 최고의 도깨비 팀이었습니다.

2. IN & OUT

In : 송승환, 김재열(2차드래프트) / 문상인(방출선수 영입) ... 도합 WAR -0.95

이번 스토브리그를 꽤나 조용하게 보낸 엔씨였습니다. 2차드래프트와 방출선수 영입을 통해 로또를 긁은 것 외에 큰 전력 상승 요인은 없었습니다. 송승환과 김재열은 모두 지난시즌 음수의 승리기여도를 기록한 선수들이었고, 문상인 역시 1군에 모습 자체를 많이 보이지 않았던 선수였습니다.

Out : 박대온, 배민서, 김철호, 이종준(2차드래프트) ... 도합 WAR -0.07

방출 역시 2차드래프트로 빠진 선수들을 제외하면 굵직한 이적은 없었습니다. 이적은 아니지만 전력에 누수는 있었습니다. 우선 20승에 WAR 7.29를 기록했던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갔고,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구창모는 상무로 갔습니다. 구창모 정도 부상이력이 있는 사람이 공익이 아닌게 신기하네요. 역시 병무청의 요즘 모토는 최대한 많은 남자들을 군대에 데리고 간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필승조에 준하는 활약을 해줬던 하준영 역시 군입대했습니다. 그리고 박석민 역시 결국 반등하지 못하면서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전성기때는 진짜 야구도사였는데 말년이 참 아쉽게 됐습니다.

3. 선수 뎁스 & 투타 키플레이어

(2024시즌 예상 라인업, 2023시즌 성적)

1. (좌) 손아섭 (지명타자) : 140경기 .339/ .393/ .443, wRC+ 140, WAR* 4.39

2. (좌) 박민우 (2루수) : 124경기 .316/ .381/ .405, wRC+ 124, WAR* 4.05

3. (우) 박건우 (우익수) : 130경기 .319/ .397/ .480, wRC+ 148, WAR* 4.25

4. (우) 데이비슨 (1루수) : 112경기 .210/ .273/ .425, wRC+ 108, WAR* 0.5 (NPB)

5. (우) 권희동 (좌익수) : 96경기 .286/ .388/ .405, wRC+ 126, WAR* 2.16

6. (우) 서호철 (3루수) : 114경기 .287/ .331/ .383, wRC+ 100, WAR* 1.78

7. (우) 김형준 (포수) : 26경기 .236/ .321/ .514, wRC+ 123, WAR* 0.71

8. (좌) 최정원 (중견수) : 39경기 .260/ .315/ .400, wRC+ 93, WAR* 0.24

9. (양) 김주원 (유격수) : 127경기 .233/ .328/ .340, wRC+ 88, WAR* 1.96

C - 박세혁(1990), 김형준(1999), 안중열(1995)

우선은 박세혁이 주전으로 시작하겠지만, 지난시즌 26경기에서 홈런 6개를 기록하며 엄청난 타격 포텐을 보여줬던 김형준이 많은 기회를 받을 것 같습니다. 박세혁은 준수한 어깨와 포수출전시 투수리드가 좋아 포수 평균자책점이 낮은 수비형 포수입니다. 하지만 1군 진입 후 wRC+ 100을 넘긴 시즌이 단 한시즌밖에 없을 정도로 공격으로는 기대할 것이 적은 선수입니다. 김형준이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김형준 역시 아직 포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박세혁과 김형준이 2:1 정도로 타석을 분배받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안중열은 본인이 제3포수로 만족한다면 모르겠지만, KBO를 전체 포수 유망주랭킹 1위라고 할 수 있는 김형준을 제치고 제 2의 포수가 되기는 냉정히 말해 힘들어 보일듯 합니다.

겨우내 미국에서 킹캉스쿨 레슨을 받으며 강정호의 원픽으로 꼽혔던 박세혁이 과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1B - 맷 데이비슨(1991), 오영수(2000), 윤형준(1994), 도태훈(1993)

우선 용병타자 맷 데이비슨이 1루 슬롯을 채웁니다. 사실 저번시즌 NC의 1루는 굉장히 빈약했는데, 오영수와 윤형준이 출전기회를 나눠 가졌지만 둘 다 wRC+ 70대를 기록하며 부족함만 드러났습니다. 특히 오영수는 경기를 터뜨리는 클러치에러를 몇번씩이나 보여주며 1루수비가 내야 수비 중 여전히 가장 쉬운데도 불구하고 리그 최악의 1루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데이비슨이 1루와 중심타선을 책임져준다면 저번시즌보다 훨씬 무게감 있는 베스트9이 될 것 같습니다.그래도 오영수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만큼 발전의 여지는 충분합니다.

2B - 박민우(1993), 최정원(2000)

이리포 논란 이후 꽤나 오랜 기간동안 헤맸던 박민우였지만, 2023시즌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애초에 에이징 커브가 올 나이도 아직은 아니었고, 신체능력을 앞세워 플레이하는 선수도 아니었기에 사실 예견된 부활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사실상 NC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영구결번 후보라 할 수 있는 박민우인데, 이제 고작 31세 시즌에 들어서고 이미 엄청난 누적을 쌓은 선수이기 때문에 미우나 고우나 팀의 프랜차이즈가 됐으니 계속 꾸준히 활약해서 KBO역대 최고의 2루수 자리에 자기 이름을 새겨줬으면 좋겠습니다.

박민우의 부재시에는 퓨처스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최정원이 백업으로 대기합니다. 도태훈과 서호철 역시 2루수비가 가능한 자원입니다.

3B - 서호철(1996), 도태훈(1993), 박주찬(1996)

박석민의 부진으로 새로운 3루수를 찾아야 했던 nc였는데, 지난시즌 서호철이 새로운 3루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듯합니다. 물론 코너 내야수로서는 부족한 공격력이긴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좋은 컨택능력을 보여주며 두산의 허경민, 키움의 송성문과 비슷한 느낌을 줬습니다. 다만 배드볼히터의 면모가 너무 강해 타출갭이 심각하게 낮았고, 장타력 역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서호철은 꽤나 큰 부상을 입고도 재깍재깍 복귀하는 모습이 팬들의 인상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헤드샷맞고 이틀만에 복귀해서 홈런치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풀타임2년차인 이번시즌 얼마나 발전했을지 궁금하네요. 대졸자라 나이가 20후반이니만큼 올해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도태훈은 좌타 유틸리티 내야수로 우타인 서호철과 출전기회를 분배받을 확률이 높은데, 서호철과는 반대로 공을 굉장히 많이 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전술적 쓰임새가 꽤나 다양합니다. 이제 30을 넘겼는데,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몇 년 더 충분히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응원가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SS - 김주원(2002), 김한별(2001), 조현진(2002)

2023년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며 센세이셔널했던 2022시즌에 비해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인 김주원인데, 여전히 리그 최고의 유격수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 나이 또래의 다른 유격수들을 제치고 아시안게임에 뽑힌 건 실력과 포텐셜이 모두 짱짱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선구안이 갖춰져 있고, 체격이 좋아 장타력 역시 좋기 때문에 맥시멈으로는 김하성의 크보시절 모습까지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스윙이 너무 커 삼진이 굉장히 많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무려 실책 30개를 기록하며 리그 실책1위를 기록했는데, 수비범위가 넓고 슈퍼플레이도 종종 하지만 송구에서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김주원이 김하성처럼 언젠가 메이저리그에 갈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고평가하기 때문에, 데뷔시즌이었던 2021년부터 지켜봐왔는데, 올시즌 김주원 20-20 하고 골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OF - 손아섭(1988), 박건우(1990), 김성욱(1993), 권희동(1990), 천재환(1994), 최정원(2000), 박한결(2004)

우선 지난시즌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타격왕까지 따냈던 손아섭이 이번 시즌은 좌익수로도 출전할 일이 많을 것이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사실상 2011년부터는 우익수로만 출전했던 손아섭이고 지난시즌에도 좌익수로 66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는데, 적응에 성공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데뷔는 좌익수로 했고 짬이 있으니 잘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손아섭의 좌익수 수비가 시원치 않을 경우에는 지난시즌 쏠쏠했던 권희동이 좌익수로 계속 출전할듯 합니다.

그리고 지난시즌 잠깐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이었던 박건우의 자리 역시 굳건합니다. 결국 중견수 한 자리를 놓고 여러명이 경쟁할 듯한데, 가장 유력한 선수는 김성욱과 최정원입니다. 김성욱도 참 안타깝게도 가능성을 만개하지 못하고 있다 보는데 , 키움의 임병욱과 약간 비슷한 느낌입니다. 프로 데뷔 후 단 한번도 wRC+ 100을 넘겨 본적 없는 선수가 31세 시즌에 갑자기 타격이 터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기 때문에, 최정원이 중견수에 자리잡아 준다면 공격적으로는 꽤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천재환 역시 후보 중 한명이지만 꽤나 밀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지난시즌 신인으로 타격에서 잠재력을 보여줬던 툴가이 박한결의 성장 역시 기대됩니다. nc의 외야 뎁스가 그렇게 두터워 보이지는 않기에, 1군에서 종종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자 KEY PLAYER: 맷 데이비슨

20 80으로 본 능력치 파워 75 선구안 45 컨택 45 송구 75 수비 60 주루 45

올해 예상성적 타출장 2할 2푼/3할 1푼 /4할 WAR 1

맷 데이비슨은 파워 하나만큼은 진퉁인 선수입니다. 다만 선구안이 좋지 않기 때문에 OPS형 타자도 아닙니다. 전형적인 공갈포 유형이죠. 직전시즌 일본에서도 파워만큼은 인정받았지만 극악의 볼삼비를 보여주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보여줬습니다. KBO의 투수들은 변화구 구사율이 높고 유인구를 많이 던진다는 점에서 MLB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인구를 참아낼 수 있는 선구안이 성공에 필수적입니다. KBO에 온 공갈포 유형의 선수들 중 성공했던 대표적인 사례로 로맥과 2020년의 라모스가 있는데, 이들은 선구안에 단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구안 부족으로 실패한 거포의 대표적인 사례로 피터스와 크론이 있습니다.(선구안은 나쁘지 않았지만 재앙급 컨택능력으로 실패한 보어의 사례도 있습니다.) 데이비슨의 KBO 적응에는 변화구 대처능력과 선구안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KBO에서 통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짐을 가장 일찍 쌀 용병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걱정을 비웃듯 잘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24시즌 예상 투수 로테이션, 2023시즌 성적)

1. (좌) 대니얼 카스타노(1994) : 19경기 63.2이닝 ERA 4.66, whip 1.32, K/9 8.5, BB/9 4.0 (AAA)

2. (좌) 카일 하트(1992) : 19경기 89.1이닝 ERA 4.53, whip 1.48, K/9 8.7, BB/9 3.5 (AAA)

3. (우) 신민혁(1999) : 29경기 5W 5L ERA 3.98, whip 1.21 / FIP+ 102.8, WAR* 1.22

4. (좌) 최성영(1997) : 18경기 5W 4L ERA 4.86, whip 1.64 / FIP+ 81.8, WAR* 0.68

5. (우) 김시훈(1999) : 61경기 52.2이닝 ERA 4.44, whip 1.73 / FIP+ 97.5, WAR* 0.05

선발 후보 : 김재열(1996), 이용준(2002), 이재학(1990)

용병투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냉정히 10개구단 중 얇은 뎁스의 선발진에 속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신민혁이 지난시즌 그래도 브레이크아웃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3선발로 정착했지만, 토종 1선발이라기엔 신민혁의 위압감 역시 아직은 많이 떨어집니다. 최성영과 이용준 역시 지난시즌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고정적으로 돌기엔 아직은 부족해 보입니다. 지난시즌까지 불펜으로 뛰었던 김시훈은 이번시즌 선발 전환을 시도하는데, 선발 후보군들 중 가장 좋은 구위를 자랑하기 때문에 김시훈이 선발진에 정착해 주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신영우가 2군에서 꾸준히 선발수업을 받고 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도 66이닝 97사사구를 기록하며 제구레기의 모습을 보여주어 아직은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결국 용병 두명의 퍼포먼스에 팀의 한해 농사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사실 카일 하트는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지저분한 구질을 바탕으로 땅볼유도에 능한 좌완투수로, KBO에 오는 용병투수 중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그만큼 밥값은 할 확률 역시 높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결국 1선발 역할은 카스타노가 해 주어야 하는데, 카스타노는 인저리프론 기질이 심하고, 최근 계속 스윙맨 내지 불펜으로 활약해 이닝 소화력에 의문이 있습니다. 물론 이닝 소화력 문제는 대부분의 불펜 출신 용병들에게 제기되었던 의문이고, 당장 린드블럼의 사례가 있듯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카스타노의 몸상태가 괜찮아서 1선발에 준하는 활약을 펼쳐 준다면 선발진이 그래도 구색을 갖춰질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시즌 페디 혼자서 WAR 7.3승을 해먹었는데, 지난시즌 용병투수진 합계 WAR이 7을 넘겼던 팀은 NC를 제외하고 두산 단 한팀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작년보다 선발진은 마이너스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페디가 워낙 규격외의 선수였죠 그만큼.

RP. (우) 류진욱(1996) : 70경기 67.0이닝 ERA 2.15, whip 1.09 / FIP+ 130.3, WAR* 2.62

RP. (우) 송명기(2000) : 35경기 104.1이닝 ERA 4.92, whip 1.47 / FIP+ 78.5, WAR* 0.30

RP. (좌) 임정호(1990) : 65경기 50.0이닝 ERA 4.68, whip 1.36 / FIP+ 119.4, WAR* 0.08

RP. (좌) 김태현(1998) : 16경기 20.1이닝 ERA 4.43, whip 1.48 / FIP+ 63.2, WAR* 0.13

RP. (좌) 김영규(2000) : 63경기 61.2이닝 ERA 3.06, whip 1.10 / FIP+ 122.4, WAR* 1.82

CP. (우) 이용찬(1989) : 60경기 61.0이닝 ERA 4.13, whip 1.18 / FIP+ 108.9, WAR* 1.18

불펜 뎁스 : 전사민(1999), 한재승(2001), 이준호(2000)

류진욱과 김영규는 리그 최강의 불펜 듀오였지만, 이들뿐입니다. 이용찬은 수치상 10개구단 마무리중 최악의 마무리투수였고, 불펜 뎁스 역시 얇았습니다. 그나마도 57경기에 출장하며 WAR 0.59를 기록한 하준영은 군대로 갔고, 이제 류진욱과 김영규를 제외하면 필승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입니다. 다만 김태현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송명기 역시 선발로는 한참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불펜으로 가면 자신의 장점인 강한 공을 맘껏 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준이나 김시훈 중 한명은 선발 경쟁에서 탈락할 텐데, 둘 다 강한 구위를 가진 만큼 불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용찬이 비록 2023시즌은 WBC 술자리 파동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힘들어서인지 부진했지만, NC 이적 후 2년간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였기 때문에 이용찬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김영규-류진욱-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철벽과도 같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다만 나머지 추격조 패전조 불펜들이 뎁스를 더 두껍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투수 키플레이어: 최성영

2080 스케일로 본 작년의 모습:체력 50 제구 45 구위 40 무브먼트 60 투수수비 60

110이닝 평자 4점대 초 예상

사실 키플레이어라고 하기에는 보여준 것이 많지 않고 어디까지 갈 지 모르는 최성영입니다. 하지만 최성영이 저번시즌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보더라인 선발로 정착할 만했습니다. 사실상 용병 두명과 신민혁을 제외하면 선발자원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재학은 이제는 선발로 뛰기 벅차 보이는 모습이고, 이용준 역시 저번시즌 반짝활약을 했지만 제구에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최성영이 4선발 정도의 활약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인데, 공이 빠르지 않지만 좋은 디셉션에서 나오는 체감과 공의 움직임이 괜찮고,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윤영철과 굉장히 유사한 스타일의 투수인데, 다만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떨어져 우타를 상대하는 데에는 아직 버거워 보입니다. 최성영이 지난시즌의 신민혁처럼 이번시즌 선발진에 정착해 준다면 엔씨는 또다시 높은 곳을 노려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4. 2024시즌 예상 순위 - 중위권(플옵 진출확률 3~40)

제 개인적 사견으로는 두산 엔씨 한화가 4위 5위 플옵 막차 진출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데, 엔씨는 작년 못지않게 변수가 많은 상황입니다.

카스타노와 하트가 둘이 합쳐 페디 한명만큼의 활약(WAR)을 해 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고 데이비슨 역시 변수가 많은 타입이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김주원, 서호철, 최성영 등 가능성을 보여줬던 유망주들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화수분야구로 세간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순위를 노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신판1
와 정성글 추
다노가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파악이 가능한거지

1개월 전
신판2
정성 대박이다
1개월 전
신판3
잘 봤습니다!!!! 우리 팀 이해하는 데 도움 많이 됐어요🫶🏻🫶🏻🫶🏻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야구/알림/결과 2024.05.08 현재 팀 순위164 05.08 23:1328682 0
야구/알림/결과 05.09(목) 선발 투수 안내55 05.08 23:074427 0
야구기아야 같이 가자...50 05.08 23:2212834 0
야구자기 독방에 타팀 선수 까는 글 올라오면 어떰?70 13:5810065 0
야구/장터 한동희 또는 김민석 홈런 치면 롯데리아 핫크리스피버거 세트 1명 45 17:42453 0
정리글 지금까지 선발로 나온 투수 수 39 05.06 12:07 3426 0
정리글 abs존 도입 선수들은 발표 2시간 전 들음 , 구단에 데이터 안 줌.. 24 04.30 08:39 960 2
정리글 본인표출 수학으로 알아보는 수직 무브먼트4 04.25 08:02 113 2
정리글 역대 팀 통산시즌/포스트진출/승리 횟수 정리(오늘자 순위정리)6 04.22 16:52 348 0
팀들 관계성 정리글 있어?16 04.21 23:54 390 0
정리글 헛스윙, 적극적 타격 비율28 04.15 14:30 1420 2
정리글 4월14일 엔씨vs삼성 대구경기 심판이 abs무시 후 판정 조작❗️13 04.14 21:40 845 37
정리글 240414 트랙맨 오늘의 150km 클럽 35 04.14 18:27 761 0
정리글 2024년 4월 13일 구단별 관중 현황21 04.13 21:38 826 0
정리글 9이닝당 탈삼진 Top 1026 04.03 13:02 3163 0
정리글 방송사 스트존과 ABS 스트존 판정이 다른 이유 03.26 23:54 231 0
정리글 본인표출야알못이 써보는 2024스카우팅 리포트 NC편 (시범경기 끝나거나 더 못보겠거든 ..3 03.09 14:06 313 3
정리글 야알못이 적어보는 2024 KBO 스카우팅 리포트 두산 편2 03.07 19:47 228 2
정리글 본인표출야알못이 써보는 2024 스카우팅 리포트 기아편10 03.05 18:37 1626 10
정리글 본인표출야알못이 써보는 2024 KBO 스카우팅 리포트 롯데편6 03.03 19:38 1033 1
정리글 본인표출(스압) 야알못이 써보는 2024 KBO 스카우팅 리포트 삼성편6 03.02 21:13 1083 0
정리글 본인표출야알못의 2024 스카우팅 리포트 키움편7 02.29 22:52 1786 1
누가 연예방에다가도 정리글 올렸네..10 02.27 16:00 907 0
정리글 본인표출 류현진은 과연 KBO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 2편2 02.24 13:18 301 0
정리글 본인표출 류현진은 과연 KBO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 1편 02.24 13:08 31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