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나의 관계 개선이 주제였고
상담에서 얘기한 문제는 아빠랑 나랑 대화할 때 내가 일방적으로 소리지르는 상황이 생긴다는 거였음
내가 소리지르는 이유는…아빠가 맨날 휴대폰 보고 티비 보면서 사람 눈도 안 마주치고 대답도 안하기 때문… 어쩌다 한번씩은 한다.. 암튼
그래서 내가 맨날 아빠~ 아빠!!!!!아빠악!!!! 이래야지만 어 왜 하고 쳐다봄 태연하게…. 난 답답해 죽겠는데… 하
그리고 사람이 자기 생각을 표현을 잘 못함
그래서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고 물어보면 답도 안해줌
이런걸 얘기하니까
1. 이미 나이 먹은 아빠의 행동은 바꾸긴 어렵다
2. 아빠의 행동이 이해가 가진 않겠지만 사람은 각자 다양한 경험과 성격과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아빠의 경험에서 비롯한 행동이기 때문에 아빠 입장에서는 틀린 게 아니라는 것)
3. 아빠의 대화 기술은 매우 부족하긴 하다 이건 아빠의 한계다
4. 아빠의 대화방식을 인정하고 나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라
그래서 실천해보라고 하신게
1. 아빠 나 힘든 일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 (요청)
2. 거절반응 후, 그래도 아빠한테 말하고 싶은데 들어주면 안돼? (나의 필요 표현)
3. 아빠한테 털어놓으니까 마음이 편해졌어(긍정피드백)
이거임
소리지르는대신 저 3가지를 해보래
나의 행동이 바뀌면 타인의 행동도 변하는거라고
아버지의 대화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나도 아빠도 긍정적인 대화를 경험할 수 있고
나도 소리 안 질러서 좋고
아빠도 존중 받아서 좋고
여러모로 좋을거라고 하심
근데 저 방법이 안 통한다면 그건 그냥 받아들이라더라
앞서 말했듯이 아빠의 한계로 인한 결과기 때문에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는거…
아 그리고 아빠는 대화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할 수도 있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말거는 건 아닌지도 생각해보라했음
만약 이게 맞다면 일방적으로 말 걸어놓고 상대방이 좋게 반응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