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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17l

엄마한테 받는 상처가 점점 쌓여가고 있지만

화도 못내고 싸워본적도 없어..

이걸 어디에 말할수도 없고

여기에다가 이야기해봐

그동안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보수적이셔서 숨기고 지냈었어

그러다 최근에 헤어지게 되어서 엄마한테만 조심스럽게

헤어지게 된 이유를 자세히 말해드렸어

듣자마자 취준생이 무슨 연애를 하냐고 거기서부터가 문제라며 내 탓만 하셨어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해 공감을 해주거나 걱정을 해주길 바라며 말씀을 드린거란 말이야...

돌아오는거라고는 질책 뿐이니까 당황스러웠어

솔직히 취준하는 중에 연애하는게 사치라면 사치라고 생각할 순 있지 근데 공감이 먼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게 한번이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생각없이 상처주는 말을 하는게 한두번이 아니야

전에는 동생 약먹이려고 하시는데 물약은 cc단위로 먹잖아

총 4cc를 먹어야 하는데 적은 용량을 먹이고 계시길래

4cc면 내가 말한 눈금선까지 따라서 먹여야 되는거라고 말씀을 드렸어

그런데 계속 아니라고 우기시면서 나보고 어디가서 그런 얘기 하고 다니지 말고 창피해 너 왜그래? 바보같다는 둥 등등 말을 하시더라

결국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내가 말한 용량이 맞았어

사과는 끝까지 안하시더라

내가 화나서 왜 나 바보취급했냐고 속상하다고 표현했어

돌아오는 대답은 그럼 넌 지금 나 바보취급 하니?였어

지금 얘기해준건 정말 최근 일이라서 자세하게 얘기해준거야

그 전에도 정말 정말 무시하는 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싸워서라도 내 생각을 얘기하는게 맞을까

홧병 날거 같아

나 같은 익들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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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글이 쓰다 끊겼네. 근데 쓰나 사람을 바꾸는 건 진짜 힘들어. 더군다나 사랑하는 마음에 기대볼 수라도 있는 애인 관계도 아니고, 자식이 부모를 바꾼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성인이면 그냥 독립 생각하면서 열심히 취준에 일단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어머니한테 자꾸 공감을 바라면 싸우기만 할거야 ㅜㅜ 나도 행복주택 알아보고 독립했는데 엄마랑 사이도 오히려 나아지고 돈은 좀 쪼들려도 낫더라고 ㅜㅜ
16일 전
글쓴이
글쓰다가 잘못 눌러서 올라갔는데도 이렇게 답변해줘서 고마워
댓글 읽고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
얘기해준대로 취준에 집중해서 어서 독립하는게 맞을거 같아
몇십년간 살아오셨으니까 그 생각이나 어투를 바꾸는게 쉽지는 않으시지..하고 이해는 가는데 너무 서운하다
익인이는 독립했구나 축하해 경제적으로 쪼들린다고 하지만 어머니랑 사이 좋아졌다니 다행이다

16일 전
익인1
사이 좋아졌다는 게 정말 좋아졌다기보다는 본문처럼 내가 엄마한테 기대하는 것과 엄마라는 분이 다르니까 계속 싸웠던 게 없어졌다는 그런 의미야. 따로 살면 확실히 마찰이 적어지긴하니까..
부모님이 돈 크게 주시면 다행인데 만약에 그런 상황 아니면 행복주택도 꼭 알아보길 바래! 나는 보증금은 lh버팀목 대출 받았고 계약금으로 300-400만원 정도만 냈어. 나머지 돈은 전혀 안 들었구.
마지막으로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니까 기대하고 속상한 마음도 드는 거겠지. 어머니도 쓰니 넘 예쁘고 소중한데 표현이 서툴러서 그러셨을거야ㅜㅜ 쓰나 원하는 곳 꼭 취뽀하고 남자친구도 더더 좋은 사람 만나고 행복하길 바랄게. 나도 우울해서 오랜만에 인티 킨건데 우리 다음엔 자랑글로 만나자! 화이팅 : )

16일 전
글쓴이
행복주택 꼭 알아봐야겠다
생각보다 많이 부담스럽지 않네!!
사회초년생들한테 딱인것 같아 자세히 알려줘서 고마워~
익인이 말 그대로 사실 엄마를 많이 사랑해 그래서 거의 참기만 한거같아...
싸우는거 자체가 싫더라고
근데 익인이 말을 너무 예쁘게 써줘서 감동받았어
익인이는 왜 우울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푹 자고 일어나면 오늘보다 기분 좋아져있었으면 좋겠다
응원해줘서 고맙구 행복한 나날들이 많길 바랄게~

1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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