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년 째 만나는 중인데 회사 입사 동기였어
입사 첫 날에 내가 눈에 띄었나봐 (코시국 때라서 마스크 끼고 있었음)
한달 동안 애인이랑 접점도 없었고 애인의 존재를 몰랐었음
근데 사귀게 되고 나서 들은건데 입사 첫날부터 애인이 친구들한테 내 얘기를 많이 했다는거야
괜찮은 애 있는 거 같다, 근데 애인이 있는거 같다 휴대폰 뒤에 남자 사진 끼워져 있던데 등등..
그래서 이사람 생각보다 나를 더 좋아했었네? 하고 내심 좋아했었다?
근데 입사하고 한달 쯤 지나고 나서 입사동기 중에 나랑 나이가 같은 동갑인 친구가 있었는데
애인이랑 점심을 같이 먹자는거야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서로 얼굴을 봤었어
난 애초에 관심이 없었어서 아무생각도 없었는데 그 때 애인은 자기가 생각했던 얼굴이랑 달라서 놀랐나봐
그 당시엔 티가 전혀 안났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난 나한테 관심있다는 거 조차 몰랐으니까
그러다가 애인이 갑작스럽게 고백을 했고 난 만날 생각은 없었는데 얼떨결에 받아주게 됐는데
만나다 보니 내가 마음이 더 커지게 된 케이스거든 100일 좀 지난 시점부터 연애 초반이랑
나를 대하는게 다르고 너무 서운하게 하는게 커지고 나서부터 뭔가 안 좋은 느낌이 드는거야
그래서 이러면 안되지만 오빠 카톡을 확인 해봤어
입사 한달 후 점심 먹으면서 내 얼굴 확인 하고 나서 바로 친구들 단톡방에
"환상이 깨졌다.. 얼굴이 너무 다르다" 등등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거야 내 인스타는 어떻게 알았는지(인스타 맞팔 전에) 내 얼굴 사진도 오고 간거야..
그러더니 친구들이 사진보니까 이쁘던데 하니까 아니라고 완전 다르다고 뼈대가 아예달라 얼굴이 흘러내려
못생겼다 이러면서 근데 나한텐 이쁘다고 너무 귀엽다고 진심으로 얘기해주는게 느껴질 정도로 이뻐해줬는데 ...
이거 보고 너무 충격 받아서 헤어질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너무 좋아진 상태라 그러진 못했어(첫연애라 더 못 놓아주는 것도 있는데) 지금은 다신 내 얘기 안한다해서 믿고 있는데 안그러는 것도 확인했고
저렇게까지 내 외모를 깠는데 나한테 왜 고백을 한걸까... 근데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주는게 느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