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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아

가족 전화 받고서 갑자기 우울해졌는데 (원래 집이 넉넉하지 않은 거 앎. 그래도 내가 일하고 있고 열심히 모으고 있고 내딴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엔 돈에 대한 미래 걱정은 많이 안하려고 하는 편) 그순간 내가 듣고 있는 노래가 듣기 싫어지는 거야 이 노래 부르고 대박난 가수들이니까.. 돈 많겠지. 나처럼 이런 걱정에 허덕이진 않겠지, 하면서 너무 너무 부럽고 미워.

진짜 '돈' 만으로 그 사람의 상황을 따질 게 아닌 걸 알고, 그들은 내가 모를 또 다른 고충을 겪을 걸 알면서도 당장에 그런 생각이 먼저 들면서 그냥 그 사람들이 부러워서 미워져. 그러고는 금방 죄책감이 들어. 내가 하는 이 생각이 얼마나 한심한지, 이 우울하고 한심한 생각할 시간을 차라리 더 의미있게 쓸 것이지 왜 이렇게 나는 부정적이지? 그냥 이럴수록 더 힘내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하면 좋잖아. 싶다가도... 나도 사람인데 매일을 어떻게 힘을 내고 살아.. 힘 좀 그만 내고 싶다 싶고.. ㅠㅠㅠ

평소에 돈 걱정을 안 하려고 하는 건 그래도 아직 '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 이것 보단,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파고들면 끝없이 우울할 것 같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위로하면서 살려고 해. 그런데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것들은 정말 못 당해내겠어

이대로면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누가 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한탄처럼 써봐 그래도 주위 사람들한텐 욕 먹을까봐, 불쌍하게 볼까봐 못할 이야기 털어놓으니까 한결 가벼운 것 같아

잘 되겠지..ㅠㅠ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울하고 유치한 글 읽어줘서 감사하고 미안해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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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무슨 마음인지 너무 알아
글만 봐도 치열하게 사는 게 느껴지네
다 잘 될거야 힘내자

13일 전
글쓴이
내 수고를 누군가 알아주는 것 같아서 너무 위로가 된다 정말 고마워 힘내볼게 덕분에 오늘 편하게 울고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아
13일 전
익인2
나도 그래 사실...
원래 나까지 5인 가족이었는데

언니 전문직 오빠는 공무원

부모가 나보고 죽으래 ㅈㅅ하래
직장 다니는 네 언니오빠만 데리고 살거고 너는 자식이라 생각하지도 않을거래

그래서 쫓기듯이 자취 시작했는데
당뇨병에 우울증 공황장애 있어서
일하기도 힘들더라

여기저기서 일해보고 부딪혀봤는데
실패뿐이었어

달에 병원비만 몇십만원씩 나가고
생활비 아낀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전기세 가스비에

숨쉬는게 무서워

이제 나 잔고 2만원 남았어

동사무소에서는
내가 아직 20대 후반밖에 안됐다고

수급 신청도 안받아줘

건강보험 7개월째 밀리고있어 무서워
이러다 병원도 못 가게 되겠지
그때가 오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13일 전
글쓴이
익인이 사정도 많이 복잡하구나 일단 정말 막막할 것 같아 언니, 오빠랑은 교류를 안 해?
내가 돈 때문에 치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일단 당장 오늘 하루 최선을 다 하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단 나아지겠지' 희망을 가지게 되더라고 그리고 그런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게 또 하루를 더 살게 해줬어
나한텐 최선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었는데, 익인이는 지금 건강 문제도 엮여 있으니까 다른 방법이 너한테는 최선일 것 같아 그걸 먼저 찾는 게 어때? 치료나 건강 케어 같은 부분들. 너무 슬프게도 치료에도 또 돈이 따라오고 경제적인 문제가 엮여있지만 그래도 네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야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더 오래 맞설 힘이 생길 것 같아 응급대출 같은 제도나 (나도 아직 대출은 잘 몰라서ㅠㅠ 미안해 도움을 못 주겠다) 언니 오빠한테 일단 상황을 알리고 도움이라도 구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ㅠㅠ 많이 힘들지? 내가 공감이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많이 꼬인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 익인아

13일 전
익인3
나도 돈걱정으로 우울하고 잠이 안와서 위로받고싶어 검색하다가 이 글을 지금 봤어
너무 공감도 되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 것 같아 마음 아프고 익인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오늘 밤만은 우리 모두 편안하게 잘 수 있길

13일 전
글쓴이
이게 참 사람 심리라는 게 묘한 것 같아 나처럼 마음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마음이 아프면서도.. 한 편으로 위로가 돼 나만하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또 힘내볼 용기가 나는 것 같아 고맙고 미안해 그래도 한 번 울고 나면 마음이 좀 가벼워서 좋아
글 읽고 이렇게 따뜻한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우리 모두 더 행복해질 거야!
익인이도 잘 자고 내일은 더 기분 좋은 하루 보내 고마워 정말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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