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달라고 자기 입으로 말해본 익들 있어?

썸탈 때 내가 뭐 축하받을 일 있었는데 애인이 꽃다발을 줬었어 내가 그때 나 꽃 엄청 좋아한다고 했더니 자기도 꽃 좋아한다고 앞으로 자주 사주겠다고 그런 식의 얘기 몇 번 했었거든

그리고 사귀고 나서 실제로 한두 달에 한 번씩은 작은 꽃이라도 서프라이즈로 사오고 그랬는데

애인이 취준 시작하면서 알바 관두고 좀 쪼들리게 돼서 몇 달 정도 내가 데이트 비용 더 많이 내고 이랬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안 주더라고..

돈 없는 거 아니까 요즘은 힘들겠지 싶어서 이해는 완전 됐어 근데 내가 밥 사는 날이면 자기가 커피라도 사려고 하거나 다른 데서라도 어떻게든 자기 돈 조금이라도 쓰려고 했었는데 그럴 돈 있으면 꽃도 충분히 살 수는 있는 거잖아

그리고 취뽀했을 때 이젠 다시 전처럼 꽃 받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그후로 반년 정도 지남.ㅜㅜ 다른 데는 돈 잘 쓰고 기념일 아닐 때도 깜짝선물 같은 건 종종 주는데(우리 둘 다 서프라이즈를 좋아해서) 꽃은 왜 안 주는 건지 궁금해..

데이트 할 때 꽃집 지나가고 이러면 예쁘다고 엄청 하면서 티도 내봤는데 전혀 눈치 못 채는 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ㅜ

애인한테 직접 사달라고 말하기가 좀 그러면 그냥 포기하는 수밖에 없겠지..?

[둥이1]

너가먼저줘봐

[글쓴둥이]

애인은 보는 거랑 선물해주는 것만 좋아하고 받고 싶진 않대 처치 곤란이라구..

[둥이5]

여기서 답나왔네
자기가 처치곤란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도 처치곤란일거라고 생각하고 꽃보다 더 가치있는 선물을 줘야한다고 생각하는거임
이런애들은 꽃달라고 세뇌시켜야 사줌

[글쓴둥이]

내가 좋아한다구 많이 말했고 윗댓에 쓴 것처럼 애인이 꽃 선물하는 거 원래 좋아했댔어 그리고 애인한테 받을 때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병에 다듬어서 넣어둔 사진 보내주고 그랬엉.. 아님 돈 없어서 쪼들리는 시기 거치면서 생각이 좀 바뀐 걸 수도 있으려나..

[둥이2]

엉 사달라고 하는데

[글쓴둥이]

꽃집 지나갈 때 바로 사달라고 하는 거야? 아니면 그냥 아무때나 넌지시 말하는 거야?

[둥이2]

걍 아무때나 말해 ㅎㅋㅋㅋ 근데 거의 기념일에 많이 받고 평소에는 안 받는 듯?

[둥이3]

음.. 꽃집 같은거 지나가면서
근데 오ㅑ 요즘은 꽃안사죠? 이러면서 스치둣 말해봐

[글쓴둥이]

오 내 평소 말투로 바꾸면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조언 고마워🫶🏻

[둥이4]

난 안해 .. 달라고해서 받으면 엎드려 절 받기같아서 싫고 말까지해서 받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보이기 싫어서 .. 다른 사람이 말하는건 절대 신경 안쓰는데 그냥 내 자신한텐 그런 생각 들어서 절대 안해

[글쓴둥이]

맞아 그래서 말하기 좀 그렇지😭

[둥이6]

난 꽃집보이면 사달라고 하는뎅

[둥이7]

메로나는 사주란 소린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