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엔 걍 빡치기만 했는데 지금 되니까 ㄹㅇ 소문 날까봐 무섭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찍은 거 아닌가 싶고..
내가 출입문 바로 앞에 있는 매장에서 뭐 구매하고 출입문이 나를 등지고 있으니까 이제 직원분한테 인사 꾸벅 하고 뒤를 확 돌았는데
출입문에서 매장 안쪽으로 들어오던 사람이랑 나랑 부딪힐 뻔 했거든? (백화점이 작아서 출입문에서 바로 앞 매장까지 한 열 걸음도 안 됨)
저 붉은 네모가 매장이고, 핑크 화살표 방향으로 커플이 걸어오고 있었고
나는 파란 화살표 방향으로 돌아서 나가려던 참에 부딪힌 거임
그래서 내가 엇 죄송합니다! 이랬는데 커플 중에 남자가 "제대로 안 보노 18" 하면서 욕을 하는 거야
근데 내가 예의는 차리려고 해도 진짜 아닌 상황에서는 절대 못 참는 불같은 성격이라서(밖에서 무개념인 사람들이랑 싸운 전적도 두어 번 있음)
1. 나의 일방적인 과실이 아니다. 나는 출입문을 등지고 있었고 그사람들은 앞을 보고 오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뒤를 못 보고 돌아서 충돌할 뻔한 내 잘못이나 정면 보고 오다가 뒤 도는 나를 못 피할뻔 했던 그쪽 잘못이나 또이또이라고 생각했음.
2. 그리고 난 부딪힐 뻔하자마자 놀라서 죄송하다고 사과도 함.
3. 근데 왜 내가 욕을 먹어야 하지?
그래서 내가 지금 뭐라고 하셨냐, 제대로 안 보노 이 지X 하시는데 앞을 제대로 쳐 안 본 건 그쪽이고 내 눈이 뒤에 쳐 달렸냐고
출입문 등지고 있다가 뒤돌아서 부딪힐 뻔한 나랑 앞에 눈알 달렸는데 앞 쳐 보고 오다가 나랑 부딪힐 뻔한 그 쪽이랑 누구 과실이 더 크냐고
왜 내가 쌩판 모르는 그쪽한테 18 소리 들어야 하냐고. 내가 죄송하다고 안 했냐고.
ㄹㅇ 방금 나 응대핸ㅆ던 매장 직원이랑 주변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걍 너무 빡치는겨..
좋게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걍 나는 못 참아 하나하나 사사건건 다 대응하면 나 피곤한 것도 다 알지만
그 안에 CCTV 다 있고 보는 눈이 몇 갠데 설령 걔가 나 팬다 해도 어 그래 신고하고 깽값 벌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무튼 속사포로 할말 다 하니까 논리적으로 반박은 못 하고 나보고 이거 완전 또 라이네 하면서 니가 제대로 안 쳐 보고 뒤돌아서 부딪힐 뻔한 거 아니냐고 정신 어따 두고 다니냐 하길래
아 내 눈이 뒷통수에 달렸냐고요. 나는 니를 등지고 있었고 앞을 보고 있었던 건 닌데 왜 내가 제대로 안 쳐 본 거냐고
그러면서 내가 "여친 옆에 있다고 가오 쳐 잡지 마세요~ OOO(몸 크기로 유명한 남자 연예인)이랑 부딪혔어도 바로 면전에 욕 박으실 거세요? 사람 봐가면서 욕하는 거 어우 너무 짜친다"
이러니까 걍 여친한테 절레절레 하면서 어우 가자 별 또 라이를 다 보네 이러면서 지가 드러워서 피하는 척 하던데
나는 잠시 잠깐 내가 또 라이 취급 받더라도 아닌 건 아니다 잘못된 건 잘못 된 거다 말하는 게 진짜 속시원한듯
말하다 보니까 또 그라데이션 분노 올라왔네.. 무튼 그 구매한 매장에 조만간 뭐 또 사러 가기로 했는데 부끄러워서 못 가겠네 ..